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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로 굿모닝충청이 창간 12년이 됐습니다.
형편없이 기울어진 언론운동장인 충청권에서 나름대로 균형을 맞춰보겠다는 생각으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보수언론사에서 24년을 재직하다 무작정 나와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보수지방지에서 제대로 된 월급을 받지 못했던 기억에 무턱대고 직원들의 월급을 최소한의 생활자금으로 책정했습니다.
그결과 6년여 동안은 제대로 잠을 못잤습니다.
월급날은 왜그리 빨리 돌아오는지....
할수 없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손바닥만한 땅을 저당잡히고 신용대출받고 주변지인들에게 손벌리고, 월급날이 다가오면 제가 했던 일들입니다.
너무 힘들어 포기 하려 할때 굿충의 편집방향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이 불길처럼 일어났습니다.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래 할 수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해 보자.
직원들과 함께 이를 악물었습니다.
9년차에 접어들었을때 클리앙과 다른 진보 커뮤니티를 처음 접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후원이 답지 했습니다.
현재 700명이 넘는 분들이 매달 5000원 이상씩을 보내 주고 계십니다.
너무 큰 은혜이고 힘입니다.
비록 정권이 바뀌어 수익이 지난해와 올해는 많이 줄었습니다. 20% 이상 줄어든 수입으로 어제 창간 기념식에 해마다 지급해 오던 상여금 지급도 못했습니다.
해마다 창간 기념일엔 전직원이 회식을 했었는데 어제는 그냥 혼자 일찍 집에 들어갔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된다고 어두운 소리만 늘어놓았는데 술한잔 하자는 얘기가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투브 구독자가 6만7천명을 넘어서는등 가능성이 보입니다.
새로운 언론, 절대 좌절하거나 협치하지 않는 언론, 기계적인 중립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다시한번 12년을 맞아 마음가짐을 다잡아 봅니다.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불의와 금력과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감시해 주세요. 돌아가려 할때는 과감하게 회초리를 내리쳐 주세요.
그게 큰 힘이 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7월 2일 아침 굿모닝충청 대표 송광석 올림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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