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국 축구의 영원한 레전드 박지성.
유럽 최고의 명문 클럽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8년간 준주전 멤버로 활약했던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박지성이 모든 축구팬들에게 존경받는 이유는 단순히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그는 인성과 사생활 면에서도 '교과서'에 가까웠던 선수로 꼽힌다. 10년 넘는 현역 생활 동안 사소한 잡음 한 번 일으킨 적 없기 때문.
실제로 이러한 박지성의 인성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래서 준비했다. 그와 함께했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박지성의 인성을 소개한다.
1. 한 달 용돈 50만원
프리미어리그에 막 진출했을 당시 박지성이 부모님께 받은 용돈은 '50만원'이었다고 한다.
20대 피 끓는 청춘이자, 한국 최고 스타의 용돈으로는 너무도 소박했던 금액.
하지만 그는 "화려한 코스는 필요 없으니 그냥 친구들과 조용히 놀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고.
2. "운동만 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박지성을 지켜본 이을용은 그를 '숙맥'으로 평가했다.
이을용은 "저랑 남일이가 지성이한테 장난을 많이 쳤다"면서 "그럼에도 참 착하고 성실히 운동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3. "스님 같다"
박지성의 에이전트를 맡았던 박현준 씨는 그를 "스님 같다"고 말했다.
사생활이 스님처럼 절제돼 있는 것은 물론, 유명해졌다고 거만해지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4. "성공할 수밖에 없었다"
안정환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살면서 누구를 부러워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지성이는 부러웠다"고 말한 바 있다.
안정환에 따르면 박지성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성공해야 하는' 생활을 했다고 한다.
5. "재미없게 산다"
후배 이청용이 본 박지성은 '지루한' 삶을 산다고 한다.
이청용은 "인간 박지성은 정말 재미없게 사시는 것 같다"면서 "오로지 축구 위주로 살기 때문에 지루한 삶을 사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6. "다태박"
축구 전문가 박문성은 "다시 태어나면 어떤 선수로 살아보고 싶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박지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인성과 실력, 팀을 만들어가는 능력까지 내가 실제로 본 국내 선수 중 최고다"라고 설명했다.
7. "저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과거 SBS '힐링 캠프'에 출연한 기성용은 "박지성처럼 살고 싶지는 않다"는 깜짝 발언을 했다.
그는 "지성이 형은 정말 슈퍼스타"라면서 "나도 이 정돈데 (박지성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8. "프로보다 더 프로다운 사람"
과거 KBS1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박지성의 한 팬은 "모든 선수들이 그와 같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박지성은 생각이 깊고 더 프로다운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 독일에서의 차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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