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노량 보고온 김에 그냥 끄적이는 해전에 대해서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잡설인데 어제 조금 쓰다 힘들어 대충쓰고 올렸다가 오늘 조금 더 살을 붙여 봅니다. 이거 끝맺을수 있을지...
1. 조선의 판옥선의 평소 운항속도는 3 노트 정도라고 합니다. 6 km/h 정도의 속도이지요. 센바람을 타고 노까지 힘껏 저으면 그보다 두배정도 속도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영화에서 묘사되듯 물살을 가르고 힘차게 전진하는 모습이 아니라 현실에서는 두둥실 걸어가는 속도 정도가 나옵니다. 해전에선 저어기~ 적선이 보인다 그러면 서로만나는데 까지 한시간 걸립니다. 한쪽이 도망가면 몇시간도 걸리고 못잡을수도 있고... 세키부네가 섬을 지나치다가 갑자기 가까운(?) 곳에서 판옥선이 보였다, 판옥선이 3노트고 세키부네가 5노트로 움직인다면 바로앞 500 m 떨어진 판옥선을 세키부네가 따라잡는데 7~8분 걸립니다. 영화에서처럼 휘리릭 가서 빵하고 부딪히고 이런 그림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2. 노젓기라는게 돌격을 위해 격군이 온힘을 다 짜내면 순간적으로 평소 속도보다 좀더 낼수도 있겠지만, 로잉머신 당겨보신분들 아시겠지만 지속시간은 몇분이내겠지요. 격군의 체력이란건 현대 엔진과 같이 스로틀 당기면 그냥 가동되는게 아니라, 살살저으면 몇시간도 그럭저럭, 용을 쓰면 몇분이면 바닥나는 그런 제한요소입니다. 축구선수들이 전후반 체력 안배를 해야하듯이 해전에서는 한정된 격꾼들의 체력을 어떻게 배분하고 교대해가며 사용할지 지휘관이 잘 계산을 해야합니다. 육지에서는 두배 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두배 보다 조금만 힘을 쓰면 되는데, 공기보다 밀도가 훨씬 큰 물을 헤치고 가는 바다에서는 두배 빨리 달리기위해서는 그 제곱보다 더한 힘을 써야 합니다.
3. 노량에서 바닷물의 흐름 속도는 조류가 셀때 최대 3~4 노트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판옥선 속도로는 거슬러올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떠밀려 올수 있는 속도입니다. 그래서 중세해전에서는 물때와 조석시간, 조류의 방향이 중요합니다. 조류가 센 시간에 양측의 함대간 전투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진형과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올라가며 막는 진형의 싸움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양측중 어느쪽이 유리한지는 그때 그때 다른데 이순신 장군은 에스컬레이터 타고 밀려오는 왜선을 차례대로 다구리치는 전술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판옥선의 속도를 감안하면 기다렸다치는게 유리한때가 많죠.
4. 중세 선박들은 돛을 다 비치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아 가는 방향으로 순풍이 분다면 노 안저어도 갈수 있고, 운이 나빠 가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역풍이 분다면 돛을 내리고 노를 저어도 선체가 받는 바람으로 평소보다도 훨씬 속도가 느리게 갈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장기간 항해를 해야할 경우에는 바람의 방향이 무척 중요합니다.
또한 적선과 충각을 의도하고 있다면 바람을 등지고 돛을 편 상태에서 노를 젓는 전술을 사용해야 의도하는 속도와 충격을 얻을수 있음. 따라서 해전시에도 방향전환, 회피, 추격, 충각등 다양한 기동중에 노와 함께 돛을 적절하게 사용할줄 아는게 훌륭한 수군이라고 할수 있음. 영화에서는 연출상 돛을 다 내리고 노만 저어서 싸우는걸로 묘사가 되지만, 실제로는 그런식으로 싸우면 UFC에서 한쪽 다리 깁스하고 싸우는거나 마찬가지임.
바람은 여름엔 동남풍 겨울엔 북서풍같은 계절풍도 있지만 밤에는 육풍 낮에는 해풍같은 하루중 시간에 따른 바람이 있습니다. 낮에 해가 뜨겁게 내리 쬐면 육지가 먼저 달궈져 밀도가 낮아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바다에서는 해수면높이에서 육지쪽으로 바람이 불어옵니다. 따라서 남해안 같으면 낮에는 바다에서 육지쪽으로 남풍이, 밤에는 육지에서 바다쪽으로 북풍이 부는데, 이게 계절풍과 합쳐지고, 해안선과 섬의 지형과 또 연관이 있어서 항해를 하면서 시시각각 또 위치마다 바뀌는 바람의 방향을 잘 읽는게 또 항해기술 입니다.
5, 조선 수군의 배 : 판옥선은 속도가 느리나 배가 크고 튼튼하고 선체가 높아서 해상에서 떠다니는 성채처럼 활용하는 전술을 씀. 정찰과 연락등을 위해서는 좀더 작고 날렵한 협선을 사용함. 거북선은 갑판을 아예 덮었기에 접전시 적 함대 안으로 난입해서 사방으로 포를 쏴서 진영을 흐뜨리는 용도로 활용.
6. 일본 수군의 배: 세키부네는 빠른 속도를 이용 따라잡은후 갈고리를 걸고 난입하는 전술을 사용함. 선체가 낮아 판옥선에 오르기 힘든 단점을 보완하여 더 큰 아타케부네를 건조함
7. 해전에서 지휘는 깃발과 북 포성 등으로 합니다. 함대가 대형을 짰을때도 옆배는 가까워도 100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데 바람소리 파도소리 때문에 평소에도 안들리고, 대포소리까지 섞이면 옆배에서 뭐라고 고함쳤는지 들리지도 않음. 영화해서는 북은 열심히 둥둥둥 울리기만 하는데, 실제는 모스부호처럼 북치는 리듬에 따라 전진, 퇴각, 줄줄이 좌로 기동, 줄줄이 우로 기동, 후퇴 이런게 정해지기 때문에 평소에 연습도 많이 하고 그래야 합니다.
8. 배하고 배하고 부딪히면 서로 상대 배를 점령해서 전투원을 제압하고 배를 빼앗거나 침몰시키는 식으로 전투를 하는데, 근접전에 취약한 조선수군은 판옥선을 성처럼 이용을 했습니다. 왜선은 세키부네나 아타케부네를 판옥선 근처에 접근시킨후 갈고리를 걸어서 배와 배가 닿을때까지 당기고 그 다음에는 사다리를 놓아 높은 판옥선으로 올라타려고 했습니다. 판옥선에서는 육지에서 수성전 할때와 마찬가지로 올라오는 적을 내려다 보고 쳐내는 방어적 전투를 벌였죠. 판옥선 갑판에 올라탄 왜병의 일본도가 난무하는 장면보다는 올라오는 왜병을 창으로 찔러 떨어뜨리거나, 낮은 위치의 세키부네 갑판에 있는 왜병에게 몇미터씩 되는 긴 창이나 낫을 휘둘러 아예 사다리를 못놓게 하는 방식도 유효했구요. 판옥선 위에서 아래 세키부네쪽으로 질려통 같은 폭발무기를 던지고 기름과 화전도 쓰면서 불공격을 즐겨 사용했다고 합니다. 왜병쪽에서도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왜병을 엄호하기 위해서 조총이나 활을 쐈고, 조선군쪽에서도 그 뒤쪽의 조총수나 궁수들이 제대로 사격하지 못하게 견제하게 조총이나 활을 쐈습니다. 해전은 칼들고 배를 서로 갈아타는 백병전은 어느정도 한쪽 진영이 무너졌을 때 일이고 대부분의 시간은 서로가 각자의 배에 탄상태로 전투를 함, 배와 배가 적당한 거리에서부터 먼저 공격하는 쪽이 유리했기 때문에 칼은 최후의 무기이고 화살, 조총같은 투사무기가 일순위, 그리고 근접했을경우에는 수미터가 넘는 창, 낫, 갈고리를 이용해 건너편 배에 있는 적병을 먼저 걸고 찌르고 베는 방식의 전투를 했음. 그래서 아산 현충사에 가면 전시된 창이 3~4 미터, 칼이 2미터가 넘는 것들이 즐비함. 예전이나 지금이나 육군의 무기와 해군의 무기는 들고 다니는 것과 싣고 다니는 차이가 있어 무기 크기, 길이에서 차원이 다름.
9. 화약무기는 어떻게 썼을까. 왜선박은 바닥이 표쪽한 첨저선이라 좌현이나 우현쪽에 화포를 배치했다가는 발사 반동으로 배가 뒤집힐수 있어서 화포를 앞쪽에 일부 배치하는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었으나, 조선선박은 바닥이 평평한 평저선이라 화포의 반동을 감당하기에 좋은 구조라 많은 화포를 좌, 우현에 배치시킬수가 있었음. 왜선은 조선군 쪽으로 선수를 향하고 대포를 쏘는게 나았고, 조선군은 좋은 선회력을 이용, 왜선단의 옆쪽으로 회피하면서 대포를 쏘는게 왜군의 화포는 안 맞으면서 왜선에는 순간적으로 많은수의 화포를 집중시킬수 있는 이점이 있었음
10. 목전 : 그 당시는 화포는 커다란 나무화살을 발사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화포구경에 비해 훨씬 긴 목재를 꽂았기 때문에 질량면에서 포환보다 훨씬 컸고 따라서 적중시 물리적 에너지도 훨씬 크게 전달할수 있었음. 또한 강선포가 아닌 그 당시의 화포 특성상 포환은 명중률이 떨어졌는데, 중간에 날개깃을 단 목전은 비행안정성이 좋아 명중률을 높일수 있었음. 그렇다 하더라도 평평한 육지도 아닌 파도에 흔들리는 바다에서 현대식 조준기도 없는 구형 화포로 수백미터 떨어진 적 함선을 맞춘다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고, 대장군전처럼 대들보만한 목전을 날리는데 들어가는 화약양은 상당해서 함부러 난사하기에는 무척 아까운 무기였음. 따라서 최대한 근접해서 명중률이 높은 시점에서 쏘고 그리고 나서 재장전 하는 동안 왜선이 접근 하지 못하도록 거리를 유지하는게 전투의 핵심이었음.
11. 포좌와 장전 : 그당시 포좌는 영화에서 묘사하는것과 다르게 바퀴가 달려있지 않은 사각형의 상자여서 반동을 처리하기 그다지 좋지 않았으며 재장전도 빠르게 하기 쉽지 않았음. 그당시 화포는 포수가 목측으로 조준을 하고 포각은 나무쐐기를 추가하거나 째면서 조절한다음 적절한 시점에 점화구에 불을 가져다대서 발사를 하였고, 그 다음 포신에 물을 적신 천을 감은 봉을 집어넣어 포구안쪽에 남은 불씨를 제거하고 다시 화포안에 화약을 넣고 다진다음 격목이라는 나무원판을 넣고 다시한번 고르게 다진다음 목전을 꽂고 배 밖포구로 꺼낸어 발사준비를 한다음 점화구에 점화용 화약을 부어넣어 발사 준비를 마치면 장전이 완료됨. 대장군전이나 장군전 같은 무기를 쏘아보내는 것은 맞추기만 하면 적선에 큰 파괴력을 줬는데 오동나무로 만들어진 세키부네나 아타게부네는 끝이 철판으로 보강된 수십 kg의 나무기둥이 초속 백~수백m 속도로 날아와 선체를 구멍내고 나무파편을 비산시켜 그 주변 인원에게 2차 살상피해를 줬음. 다만 화약이란 물건이 조선에서 생산하기에 자원이 부족한 귀한 물자인 만큼 아껴쓰고 아껴서야 했어서 몇분단위로 하루종일 막 쏴댈수 있는건 아녔음. 그 보다는 적선을 어느정도 가까이까지 유인한 다음에 근접했을 때 포도탄을 발사하는 방식을 많이 썼는데, 화약과 격목을 잰 다음에 돌이나 금속으로 만들 구슬 수백개를 진흙과 함께 쑤셔넣은 다음에 발사해서 크레모아처럼 적 갑판의 인원들을 쓸어버리는 식으로 사용했음. 앞에도 서술했듯 그당시 포좌는 사각형 나무틀 방식이라 진흙과 함께 채워진 구슬이 밑으로 쏟아지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포신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해서 발사하는 방식은 상당히 운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화약양을 조절해서 수평으로 쏜 포도탄들이 약간 포물선을 그리며 아래로 떨어지듯 옆 배 갑판에 맞도록 하는 요령이 필요했을것으로 보인다.
12. 질려통 : 그래서 아주 근접하게 붙었을 경우에는 거북선이 아닌 판옥선에서는 세키부네나 아타케부네의 갑판이나 선체내부 격꾼들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을것이고, 이런 경우 화약과 철조각이 같이 담긴 항아리인 질려통과 기름단지를 번갈아 던지면서 파편과 화재피해를 입히는 공격방식을 사용했다고 함
13. 노량해전에서 전투는 어떤식으로 이루어 졌을까?
현대 해전과 달리 중세의 해전은 선박의 한계로 인해서, 전투시의 바람의 방향과 세기, 조류의 방향과 세기 두가지가 함대의 기동과 운용전술에 큰 요인이었음. 솔직히 그때 바람의 방향과 세기는 어땠는지 모르겠음.
노량에서 해전을 준비하면서 조선수군은 이동속도와 격군의 체력보전에서 이점을 살리기 위해 부산쪽으로 흐르는 조류를 타고 미리 노량 인근까지 이동함.
물때가 바뀌면 시마즈의 왜군은 부산쪽에서 광양쪽으로 흐르는 조류를 타고 노량쪽으로 들어옴
왜군은 노량에 이르러 조선수군이 미리 진형을 짜고 기다리고 있는것을 봤지만 조류가 뒤에서 앞으로 흐르기 때문에 뒤로 회피하기는 힘들고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조류타고 빠르게 달라 붙어 육박전으로 가자"고 결정하고 선봉을 진입 시킴.
조선군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돛과 노를 이용해서 진형을 조류를 거슬러 유지시키며 왜선단 선봉 쪽으로 화포를 집중 발사. 수백발의 목전들중 수십발이 몇척의 왜선에 적중. 선체가 구멍이 뚫리고 비산된 나무 파편들이 갑판위 왜군들이나 선체내 격꾼들에게 박혀서 살상효과를 냄
왜선봉 함대는 속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일부 함선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조선수군 중간을 뚫고 나가 앞뒤로 공격하기위해 쐐기 처럼 돌진대형 유지
조선군은 왜군의 돌진대형을 흐뜨러 뜨리기 위해 앞쪽으로 거북선 출진시켜 쐐기 첨단을 뚫고 들어감(사실 노량해전에 거북선이 출전했다는 기록은 없음. 다만 영화 노량에 나오길래 일단 거북선이 출전한 전투를 가정하고 설명)
왜선봉함대는 거북선에 의해 대형 앞쪽이 뚫리게 되면서 무디어지고 양쪽으로 벌어진채 판옥선 진형 앞으로 흘러감.
조선군은 흩어져 나오는 왜선에 대장군전 발사하고 상당수는 빗나가나 일부 적중된 대장군전은 갑판부터 선체 바닥까지 똟고 내려가 적선을 서서히 침몰시킴
왜선봉군들은 중간 부분 함대들은 몇척 안되는 거북선에 배를 붙이고 기동불가하게 옭아맴. 거북선에서 사방으로 화포를 발사하였으나 재장전하는 시간에 일본군들이 몇 안되는 화포를 같이 발사하고 거북선 선체 일부를 파손시킴. 여기를 통해 백병전이 발생하고 거북선들이 결국 중과부적상태에서 하나둘씩 무력화 됨.
조선군은 조류따라 진격+밀려오는 왜선봉군 전체과 접촉하게 되고 선체와 선체가 맞붙게됨. 보통 이순신 장군은 거리를 적당히 유지하며 최대한 피해없이 왜선을 포로 격파하는 방식을 썼으나, 노량에서는 이 선단들이 뚫고 들어가 뒷쪽의 고니시의 수군과 합쳐지는 걸 막아야하기 때문에 그냥 대형을 유지하고 맞붙음
왜선들은 갈고리를 던져 판옥선을 옭아매고 사다리를 갖다댐.
조선수군들은 화포에 목전대신 수백발의 쇠구슬을 진흙과 함께 장전하고 바로 옆에 붙은 왜선 갑판을 향해 발사, 한번 발사되면 왜선 갑판 인원의 절반이 사라짐
살아남은 왜군들은 화포장전시간을 이용하여 다시 판옥선에 등선하려고 함.
판옥선의 조선군은 긴창과 낫을 이용하여 사다리로 올라오려는 왜군들을 견제, 뒷쪽의 조선군이 기름 단지와 질려통을 왜선쪽으로 던져 다시 폭발과 화재를 일으킴
반대쪽 선체쪽으로 일부 왜군들이 올라옴.
조선군은 화살을 쏘아 맞춰 떨어뜨림. 그 사이 다른 사다리로 왜군이 올라섬. 조선군은 갈고리를 이용하여 왜군을 당겨 제압하고 주변군사들이 칼과 창으로 찔러죽임
그러는 와중에 두명의 왜군이 갑판에 난입하여 조선군 몇명과 대치함.
수백발의 포도탄이 장전된 화포가 다시 사방으로 불을 품음.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던 왜군 후속대들이 갑판에 나뒹굼.
조선군들은 갑판에 올라온 두명의 왜군에 방패를 들어 견제를 한후 근거리에서 수발의 화살을 쏴 무력화 시키고 창으로 찔러 제압함. 낫으로 왜선에서 건 갈고리줄들을 다 자르고 포위를 풀고 이동.
북을쳐 격군들을 독려해 반쯤 격파된 왜선 한척을 밀어내고 나온다음. 돛을 펴고 키를 틀어 바람을 가득 받게 하여 가속력을 얻어 주변에 있는 왜선의 옆구리를 들이 받음. 왜선에서 쏘아오는 조총과 화살을 피해 조선수군들은 방패뒤로 바짝 엎드려 있다가 충돌 즉시 일어나 함성을 지르며 질려통과 기름단지를 던지고 화살을 쏨
선봉대가 박살나는것을 본 시마즈는 본대와 후속부대를 바깥바다인 남쪽으로 90도 방향을 바꿔 후퇴하기로 함.
왜선은 바닥이 뾰쪽한 첨저형이라 조선 수군보다는 몇노트는 속도가 더 빠른지라 조류와 상관없는 방향으로 항해할때는 판옥선이 따라오지 못함.
어두운 밤 한참 도주하고 있고 조선군이 좀 멀어져서 한숨 놨다 싶은데 갑자기 앞에 왠 백사장이 보임
시마즈 "어 바다로 도망온거 아닌가?"
여긴 관음포라는 오목한 지형... 어두운 밤이라 바다쪽인줄 알고 달려온곳이 통발 안이었음
다시 배를 돌려 나가려고 하니 느리지만 꾸준하게 쫓아온 이순신의 함대가 나가는 출구를 둘러싸고 막고 있음.
시마즈 "ㅠㅠ..."
아... 오늘도 여기까지만 써야겠네요.
사진있음 참 좋겠습니다 ~~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