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배드림을 발판으로
- 자동차 전문 사진가 목표
금방이라도 비가 떨어질 듯한 한 흐린 날. 하교 중이던 19살 백건우 군을 처음 만났습니다. 첫 만남이지만 환한 미소와 앳된 얼굴을 마주하니 궂은 날씨마저 금방 잊혀지는 듯했는데요.
사실 제가 처음 백건우 군을 알게 된 때는 작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그때 보배드림에 올라온 한 게시글을 본 이후였죠.
(사진 출처=스브스 유튜브채널)
“사진 찍어드립니다”라는 제목
서울 근교에 사진 찍을 차가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가겠다는 말, 비용도 필요 없이 언제든지 연락을 부탁한다는 말 등 그 안에 담긴 순수한 열정이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또한, 부족한 실력이라며 올린 사진은 많은 분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죠.
이쯤 되니 많은 분이 예상하셨을 겁니다. 그 글을 쓴 주인공이 바로 당시 18살의 백건우 군이었습니다.
자동차와 함께한 1년
7만원짜리 값싼 중고 니콘 카메라로 사진을 찍던 백 군은 어느새 니콘에서 직접 후원을 받는 어엿한 포토그래퍼가 되어있었습니다. 가격만 700여만 원에 이르는 D850 제품인데요. 글을 올리고 난 후 약 1년도 안 된 사이에 이룬 발전이었습니다.
보배드림에 글을 올린 뒤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실천력(?) 넘치는 회원분들의 무수한 촬영 요청이 이었죠. 그중에서도 하굣길에 찾아온 하얀색 롤스로이스는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고 합니다.
“흰색 롤스로이스 고스트 롱바디 모델이었어요. 너무 이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네요. 롤스이로이스는 정말 천상계 차라고 생각해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여러 모델 중에서도 큰 차들이 연거푸 언급됐습니다. 자동차를 사진으로 담다 보니 슈퍼카나 작은 자동차보단 많은 면과 선을 가지고 있는 차가 표현하기 좋았다는 설명인데요. 이어 웃음기 가득하던 얼굴은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한껏 진지해지기도 했습니다.
“좋아하는 차는 많지만 세 가지로 추린다면 벤츠 S클래스 카브리올레,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그리고 볼보 브랜드 차는 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현재 실제 자동차 브랜드 등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도 이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 혼다코리아, 시트로엥코리아 등 유명 수입차 제품들부터 현대 모터스튜디오에 이르기까지 실제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게 된 것입니다. 요즘 흔한 말로 표현해 완전 ‘덕업일치’. 세상 행복한 차덕후(?)가 따로 없네요.
쉽지 않은 험로
“처음엔 촬영할 시승용 차가 오면 아버지가 좋아하셨어요. 그런데 이제는 학업 문제도 있고,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말은 했지만 사실 지금에 와서야 목표가 뚜렷해졌습니다. 최근 사진 전공을 목표로 정하고 나서 열심히 학업에 임하고 있는데요. 그간 촬영을 해오며 쌓은 경험과 쏟아온 노력이 진로를 정해주는데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진 촬영할 일이 많아지며 무작정 좋은 일만 생겼던 건 아니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좋지 않은 언행. 심지어 백군의 집안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하는 등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백군이었죠. 심지어 촬영 당일 날 약속을 파투 내는 건 예사하고, 현장에서 “너 몇살이냐”며 목소리를 높이는 관계자도 있었습니다.
“사진 찍으려면 유학 가야 하지 않나? 아, 유학 보내줄 정도는 아닌가? 부터 시작해서 면전에서 사진 찍어 밥 먹고 살 수 있냐? 이런 말까지 들어봤어요”
그럼에도 백군의 열정을 굽힐 순 없었습니다. 사진 이야기를 하니 금방 웃는 얼굴로 돌아와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사실 여건이 된다면 촬영을 위해 해외로 나가보고 싶긴 해요. 유럽을 보면 배경이 워낙 이쁘더라고요. 그런 곳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은 거죠”
여기까지 보배드림과 함께한 백건우 군의 이야기 및 근황을 만나보았습니다. 앳된 얼굴이지만 당찼던. 그러면서도 줄곧 환한 미소를 보여준 백건우 군.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 귀한 시간을 내주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함께 달려온 근 1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또 그 과정 속 저희 보배드림도 자그마한 도움이 되었다니 참 뿌듯했는데요. 앞으로도 보배드림은 백건우 군의 활동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보배드림이 만난 사람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좋은 사진 기대합니다.
부럽다
기대합니다.
좋아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