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하고 평소 사이가 안좋은편은 아니에요~
요몇일 딸기맛있다는 사진이 하도 보이기에
딸기먹고싶어서 이마트에 딸기사러 갔어요
4살 딸도 있으니 세식구 딸기한팩으로는 안되겠다싶어
딸기2팩 (1팩에 14,900원) 집어드니
"한팩만사라! 겁도없네 지금 젤 비싸구만"
소리지르듯이 좀 크게 얘기하니
옆에 카트끌고 가시던 남자분이
제 얼굴 한번보고 신랑얼굴한번보고 가는데
그게 뭐라고 뜬금없이 서러워져서는
눈물이 왈칵났네요...
에휴... 제가 이상한거죠..???
갱년기인가 별게 다 서운해서는 ..ㅜㅜ
폭풍잔소리 한번 해주십시오...
다 그러고 사는겁니다..힘내세요!!
세상에서 제일 서러운게 먹는거 가지고 머라하는 겁니다
토닥토닥~
사능게
몬지
.상도 아들내미는
.퇴직금이 50억이라는데
길에 과일상점 가시면 30프로 정도 저렴할껍니다
가족끼릭 그러는거죠
조금만 더 사랑해달라고 해보세요
아니면 남편 머리속이 복잡할수도 있을듯
신랑분도 먹고 싶은거 먹고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싶지만 현실은 아니기에 속으로는 말하고 미안해 했을 겁니다
과일 산거 같고 쪼잖하게 그렇면 안되지 아내가 힘들어 하는데 그러면 안되지
당신과 함께 수십년 살아온 아내한테 그렇지마요 나중에 후회합니다
아껴주며 살아요 있을때 잘해야죠 -_-
딸기가 한창 비싸던 어느 겨울...저와 전여친은 과일가게에서 딸기를 한팩을 사게 됩니다.
집에 가져가면 동생들이 다 먹어 치울것을 예상한 전 여친은
(당시 고딩 남동생만 둘임)
1/3 정도는 먹고 나머지를 동생들에게 주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 와주엥 엄마 아빠 몫은 생각 안함....키워봐야 소용없는 자식이었음)
그렇게 전여친 집으로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딸기를 꺼내서 저부터 한입 주고
제가 베어 먹고 난 나머지는 자기가 먹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딸기를 원뿔 모양입니다.
단순히 길이로 계산해서 반을 나누면 뾰족한 부분을 먹는 사람이 많이 불리하죠.
신호 대기때 딸기의 체적과 모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길이고 반 나누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전여친은 맛있는 부분을 오빠를 준거다
고의는 아니다 라고 주장을 했죠.
그래서 저는 '자갸 아~~~!'하는 순간 조금 더 베어 물려고 했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딸기를 뒤로 빼더군요. 역시나 절반만 베어 물었습니다.
길이를 기준해서 절반만요.
역시나 고의였던 것입니다. 역시나......지가 더 먹으려고.....사악하게.....
여튼 그 이후로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고 그 이야기 하면 이혼한다는 협박에
아직까지 이 이야기를 어디가서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님 글을 보니 이혼을 당하더라도 할 이야기는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튼 그 딸기 남편 다 주세요. 애도 주지 말고 님도 먹지 말고 남편 다 주세요.
아주 이쁘게 다듬어서 이쁘게 담아서 남편을 다 주세요.
그래도 투덜거리고 처묵하거든 그 결혼을 유지할지는 잘 생각해 보세요.
부부는 존중이 사라지면 같이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 접시를 님 앞에 쓱 밀어주고 '너나 많이 먹어라. 한팩만 사서 모자를텐데....ㅉㅉㅉ'하거든
싸우지 말고 모른척하고 드세요. 그건 표현이 서툰 남자라서 그런 겁니다.
그리고 하나 정도는 '쟈갸 아~~~!'라고 한다음 베어 물려는 순간 뒤로 빼서 반만 먹이세요.
'맜없는 부분은 내가 먹을께' 그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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