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라는 단어만큼 숭고한 것이 있을까요. 최근 기부와 나눔에 관한 기사들을 보다가, 한 번쯤 생각해보고 싶은 주제가 있어 글을 적습니다.
여러분은 '척 피니'를 기억하시나요?
8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기부하고도, 정작 본인은 검소한 삶을 살며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는 말을 남긴 분입니다. 그가 보여준 기부는 그저 '조용히 세상을 바꾸는 실천' 그 자체였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랐고, 기부금 자체가 투명하게 쓰이는 것만을 확인하며 남은 생을 마무리했죠.
반면, 요즘 우리가 접하는 기부의 모습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나눔은 **'사회적 브랜딩'**이 되었고, 기부자들의 이름은 화려한 명예의 전당과 홍보 자료 속에 박제됩니다. 물론 기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눔이 '가치'가 아니라 '홍보의 수단'이 되는 순간, 그 본질은 오염되기 마련입니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브랜드'를 내세워 활동하는 분들을 볼 때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들은 나눔을 시스템화하고, 화려한 위촉식을 열어 대대적으로 홍보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참 따뜻한 풍경입니다. 하지만 그 '요란한 홍보' 뒤에는 정작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누군가는 홍보 영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서지만, 정작 현장의 고단함을 책임져야 할 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제됩니다
'좋은 일'을 한다고 말은 하지만, 그 과정에서 타인의 권리가 침해되거나, 누군가의 명의가 도용되거나, 투명하지 않은 자금 흐름이 의심되는 상황들이 잇따른다면, 과연 우리는 이것을 '나눔'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나눔은 자랑이 아니라 고백이어야 합니다.
척 피니가 보여준 것처럼, 진정한 나눔은 자신의 이름을 지우는 데서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기부 문화를 보면, 이름을 알리고 시스템을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 정작 나눔의 대상인 이들의 삶은 뒷전이 된 것은 아닌지 씁쓸함이 남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진정한 나눔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요란한 브랜드의 이름 뒤에 숨은 실체까지 우리가 더 세심하게 들여다봐야 할 시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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