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선택과 망설임의 나날들의 태만함을 만들고 자신을 무너트렸지만 작은 희망을 봅니다..
남 부럽지않게 유복하게 자랐고 이십대에 힘든 유학생활 하고 공부해서 한국와서 좋은회사 취직해서 십년넘게 승승장구하며 월급쟁이로의 좋은 평판과 위치에 있었지만 잘못된 결혼을 선택하며 스스로 파멸했어요...
결국 도박도 하고 술독에 빠지며 모든걸 다 잃고 말았죠.. 돌고돌아 이년만에 가족과 친구와 지인도 내주위에 안 남았고 한강다리위에 걸쳐앉아서 꽁초 줏어 피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뒤에서 "저기 아저씨" 하며 지나가는 젊은 커플이 제가 불안해 보이던지 가까이 와서 그러지 말라며.. 내몸을 잡고... 밑으로 내리더군요.. 우린 대화를 했고 그친구들이 3일간 굶은 저에게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우유를 사주고 담배 한갑도 손에 쥐어 줬습니다.. 힘내라며.. 조카뻘인 20대 초반 커플이 저를 살렸습니다.
죽을 용기도 없는 그리고 어린 학생들에게 내인생을 이야기하던 사십대 루저가 된 내자신을 돌아봅니다.
가족에게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아 인터넷 검색하여 숙대역 앞에 노숙자 일일보호소에 찾아갑니다. 지하철도 사정하여 꽁짜로 타봅니다. 입소하던날 찜질방같던 노숙시설.. 잠이 안옵니다.. 냄새도 나고 춥습니다. 다음날 이른 새벽 근처 교회서 꽁짜밥을 먹어봅니다.. 다들 연세있으신 그리고 몸이 불편하신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날 오후에 복지사와 상담합니다.. 노숙자자활센터로 저를 인도하십니다. 집안이 기독교인 나는 청량리 기독교 자활 센터로 인도받습니다..
또 악취가 심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예배를 드려야 밥을 먹습니다. 노숙인들도 담배살돈도 있고 나름 열심히 삽니다.
한푼없는 나는 입소 하자마자 담날 새벽 다섯시에 인력사무소로 뛰어갑니다.. 운좋게 새벽상하차에 당첨됩니다..
이천 물류센터 가자마자 이십대초반 라인반장에게 컨테이너에 박스 이쁘게 스탁못햔다고 쌍욕을 먹습니다.. 오늘이 삼일째 입니다. 일곱시부터 곧 상차하러 갑니다. 그래도 하루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 합니다. 내일.. 모레.. 다음주에는 더 나은 나로 다시 살아보려합니다.
전 보배 거의 눈팅만 하지만 항상 보배님들 정의감이 좋습니다. 고백할때가 없어 한번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보배님들께서 힘내라고 한마디만 해주십시요.꼭 다시 일어나서 나보다 더 힘든사람들을 위해 살고싶다는 생각 처음으로 해봅니다.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
기회가 많으신 양반이 기운 내야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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