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이트에 올렸는데, 이런 일이 재발되는걸 막고자 보배드림에 처음 글씁니다.
어제 오후에 출장가느라 4호선을 탔습니다. 중학생애들 6-7명이 탔는데 자기들끼리 좀 시끄럽더군요. 그 나이대 애들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경 안 썼습니다.
근데 인덕원쯤부터인가 얘네가 갑자기 출입문쪽에 서 있는 어떤 모자 쓴 할머니를 삥 둘러싸더니 막 실실 웃으면서 할머니 모자를 뒤에서 잡아당기더라고요. 할머니는 어쩔 줄 몰라하시면서 애들을 타이르시던데,, 애들이 귓등으로도 안 들었습니다. 다구리 하듯이 2-3분간 계속 할머니를 괴롭혔고요.
(어제 지하철 같은 칸에 탄 다른 분이 뽐뿌에 올린 글을 봤는데 얘들이 할머니 발을 밟고 팔꿈치로 찍고, 욕까지 했다고 합니다. 저는 사이드쪽에 앉아서 이 장면을 직접 목격하진 못했습니다)
제가 왠만하면 남의 일에 안 끼어드는데 너무 화가 나서 카메라 켜고 애들 얼굴 찍으면서 니들 얼굴 찍었으니까 작작하라고 했습니다
(할머니 모자를 당기면서 괴롭히는 장면은 오른쪽 애들 중 하나에 가려서 안 찍혔습니다)
진짜로 동영상 찍으니까 슬슬 눈치보더니 안하더라고요. 특히 막 실실 웃으면서 할머니 놀리던놈이 카메라 렌즈 보니까 표정 싹 변했고요.
좀 진정됐나 싶어서 다시 자리로 돌아가있는데 애들이 단체로 내리면서 큰소리로 ‘얼굴 잘 찍혔는지 모르겠네ㅋㅋㅋㅋ’ 이러고 갔습미다/ 굳이 가서 잡진 않았어요.
확실친 않지만 안양, 평촌, 범계 쪽 중딩애들 같은데,, 진짜 한심하더군요. 본인들도 할머니가 있을텐데 어떻게 처음본 할머니를 둘러싸고 이 따위 짓을 하는지..
초상권 땜에 가해자애들 얼굴은 똥 모자이크했습니다.
혹시라도 4호선에서 이 짓거리 하는 얘네들 또 발견하면 꼭 나서거 제지해주세요. 저도 할머니가 있는데 저희 할머니가 당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 아프고 화가 나더라고요.
공론화되서 개망신 당했으면 좋겠네요
1회성이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계속 괴롭힌것같은데
참교육이 필요합니다 추천요
전 바로 욕부터 나갔을거같은데
동영상 삭제 방법을 물어보기전에 사과글부터 먼저 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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