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가까이 되어가는 구축아파트에 살고있습니다
저도 이사온지 약1년반정도 됐고
저는 1층에 살아서 아랫층에 대한 부담은 좀 없는데 아파트 주민끼리도 잘 모르고지냅니다 그냥 엘베에서 만나면 인사하는정도만...
얼마전 공실이었던 2층에 누가 이사를 오면서 소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이사오신분이 아이들 둘이있는지 온종일 술래잡기하고 문쾅쾅닫고 소리가 다들리는걸 알고 층간 소음에 취약하다는걸 알았습니다
주말이고 평일이고 할것없이 너무 뛰어다니는 쿵쿵거리는 소리가 거슬려서 왜 이웃간 갈등이 오는지 알겠더라구요
올라가서 한소리하고싶은데 괜한 마찰이될까싶어 며칠을 골머리만 썩고있었습니다
그러던중 딸이 하교후에 집에 혼자있는경우가 많은데 혼자 공부하다가 거슬렸는지 2층에 쪽지를 썼더라구요...
이렇게 쪽지를 전달했더라구요
어찌보면 이렇게 보내드리는게 아이의 인간적 허술한면에 미안해하셨는지 그날부터 조용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답장이 왔습니다
이 층간소음에 이웃이 어떻게 나올지몰라서 조심스레 접근하려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평화롭게 해결되었습니다
모든 층간소음 분쟁에 평화롭게 해결되셨으면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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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어쩌다보니 베스트까지왔네요
글에 공감해주시는분들이 많아 감사드리고
많은 분들이 층간소음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딸아이가 기특한데 응원감사드려요
인간적으로 허술한마음에 2층분들도 움직이지않았나싶습니다
이제 쪽지전달한지 이틀째거든요
정말 자유분방한 아이들은 아예 소음이없어진건아니지만 이제 확연히 조용하고 자제하는느낌이 있습니다
우리 윗집은 밤 10시 넘어서 한소리 해야 그때만 조용하던데ㅜ
두고봐야죠 근데 천장치면 윗집 크게 느껴지나요?
우리 윗층에는 동물들이 살아요.
동물들 윗집도 동물들이 들어오길 기도 하고 살고 있어요.
윤방구야
심지어 가족 4박5일 여행 갔는데 밤11시되서 문자와서 왜 뛰냐했던 아랫집 생각납니다. 그 이후로는
1층 매수해서 아랫집 걱정없이 삽니다..
인터폰으로 오늘 친정식구들이 놀러와서 조금 시끄러울수 있다고 ㅅㅂ 언제는 조용했냐.... 와 새벽 내내 노래하고 떠들고 새벽에 베란다 문열고 ㅈㄹ발광 완전 또라이 처럼 ㅈㄹ 하니 조용해짐..ㅁㅊ ㄴ....생각도 하기 싫다...
아이의 편지에서 순수한 감정과 생각이 그대로 읽히는데 이걸 잘 받아주신 윗집 어르신도 좋은 분이시고요. 참 다행입니다.
인간 아닌것들도 똑 같은 모습으로 인간들 틈에서 살고 있는거 다 아시자나요
아무도 없었는데 말이죠..
자기들 위주로 하면 똑같이 해주면 됩니다..
말귀못알아쳐먹으면 칼부림
윗집 아이들, 부모와 통성명 하고 친하게 지내면 됩니다
이게 뭐랄까 윗집 애새끼들 또 뛰네 에서
철수 오늘은 좀 뛰네 ㅎ
이걸로 바뀝니다
분명 같은 소음인데 내가 받는 스트레스는 반에 반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니 아이들 이름 꼭 물어보시고 가끔 교류하시며 지내시길 바라요
구축이라고 하셨는데 1층 발소리도 2층으로 꽤 크게 전달 되니 너무 피해만 본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도 심리적 안정에 도움 되지 싶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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