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언제적인지부터 사람이 주차칸에 서서 일행 차 들어온다고 차대지 말라고 막고 싸우는 주차빌런 사건이

한문철유튜브, 사건반장, 뉴스 등등에 아직도 잊을만하면 종종 나오곤 합니다.

아직 저는 그런 빌런을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약간 비슷한 사건을 경험한 적이 있었던게

약 밤 11시경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러 들어갔고, 그시간쯤이면 저희 아파트는 슬슬 이중주차가 시작되는 시간입니다.

딱 그시간때즘 주차장에 들어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차장을 뱅뱅 돌다가 보니, 주차칸이 하나 빈 곳을 발견했는데

사진에 나와있는대로 이중주차를 한 차 한대가 앞범퍼로 살짝 막고 있는 상태였더군요

(사진상으로는 들어갈 수 있다고 보일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차가 더 앞으로 있고,

맞은편에도 주차된 차들이 있어 이중주차가 된 상태에서는 통로가 카니발 정도 한대 딱 들어가는 너비라, 

저상태에서는 막은 차 사이로 넣기가 거의 불가능입니다.)

그래서 일진 좋네 하고 주차칸을 막고 있는 아우디 차량을 밀고 대려고 차를 밀어보니, 

차가 밀리지를 않아서 사이드를 걸어놨나 하고 갸우뚱 하고 있는데 갑자기 차에서 여성 한 분이 내리더니

차를 왜 건드리냐고 따지듯이 물어서 제 생각을 말씀을 드렸더니

다짜고짜 "제가 먼저 왔잖아요"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남편이 어쩌고 하는데

외국인인건지 발음도 영 뭔가 모자라보이는 한국어를 하면서 말이 통하질 않더군요

대충 그당시 대화를 기억이 나는 대로 재현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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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여기 주차칸이 비어있는데 아줌마는 이중주차를 한거니까 그쪽 차는 이 주차칸에 관계 없이 댄 차니까 이차 밀고 내가 들어가겠다고요

아줌마: 아니 제가 먼저 왔잖아요 내차를 왜 밀어요

본인: 아니 먼저 오신건 먼저 오신 건데 방금 말한대로 아줌마는 이중주차를 한거지 이 주차칸에 댄 게 아니잖아요? 시동도 꺼져있는데 그러면 아줌마는 이중주차 한 거지 칸에다 댄거하고는 관계없으니 내가 주차칸에 들어가겠다고요

아줌마: 아니 제가 먼저 왔잖아요 남편이!@#$%^

본인: 그니까! 먼저 오신건 먼저 오신 거고! 아줌마는 시동까지 끄고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아줌마는 이제 이 주차칸에 대한 우선권은 없는거죠!

아줌마: 아니 제가 먼저 왔잖아요 차 내가 왜빼냐고요

본인: 그니까 차 안빼신다는거죠?

아줌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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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하이라이트만 기억나는대로 재현해보니 이정도 되는거 같고 

결국 말이 안통하는 외국인인거같은 아줌마랑 싸우는거 포기하고 상기 사진을 찍고 저는 나왔는데

주차장을 나오면서 룸미러 거울로 보니 해당 차에 아저씨 한명이 와 있고 

아줌마는 제차에 손가락질 하면서 아저씨한테 꼰지르는듯한 모양새를 보아하니

아줌마가 주차를 못해서 남편이 나와서 주차를 해주기로 하고

아줌마는 주차 자리를 찾아서 거기다 다른차 못대게 막아놓고 아저씨를 기다리는 찰나에 

저랑 싸움이 있었던것으로 어느정도 추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요즘 자꾸 나오는 주차빌런은 사람만 있고 차는 아직 없는 상태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케이스가 대다수인데,

이렇게 차가 먼저 와서 알박기 하다가 주차를 해줄 사람이 나중에 오는 건 일단 차는 먼저 온건 사실이니

주차빌런이 아니고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해 줘야 하는걸까요?

참 이건 또 애매하네요 같은 이웃주민이라 크게 싸우지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