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터미널에서
한군인이 제버스에 탑승을 했답니다
저는
ㅡ안녕하세요~
인사를 했고
그 군인도 절도있고 씩씩하고 웃는 얼굴로
ㅡ안녕하세요~^^
버스는 서울을 향해 달렸고
서울에 도착해서 내리시는 손님 한분한분께
인사를 드리고 있었는데
좀전의 그 군인이 맨 마지막으로 내리면서
(군인다운 씩씩하고 큰소리로)
ㅡ감사합니다 ~^^
여기까지는 고속버스기사의 흔한 일상인데..
점심을 먹기위해 터미널안에 식당으로 갔답니다
조금전의 그군인이 밥을 먹고있었고..
자리가 군인옆자리밖에 없어서 자연스럽게
합석을 하게됐답니다
그러자
밥을 먹던 군인이 저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더니
컵에 물을 따르더니 저에게 건내주었습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군인이 당황하지않게
ㅡ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가보네 ~^^
마주보고 밥을 먹으며
다시금 군인의 계급장과 부대 마크를 보게됐습니다
한참 힘들때인.. 일병...
문득
제딸이 만약에 아들이었다면
내년즈음 군대를 갈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춘을 바쳐서 나라는 지키는
저 젊은 군인의 밥값만이라도 내주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그식당은 선불을 받는곳이라 ..
이미 군인이 밥값을 지불한 후였습니다
군인보다 빨리 밥을 먹고
식당 종업원분께 사정설명을 하고
만원짜리 한장을 꼭 저 군인에게 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한후에
서둘러 식당을 빠져나왔답니다..
나라를 지키는 대한민국의
모든 군인분들을 응원합니다 !!
서로 먹구싶은 요리를 시키려는듯한데 돈이 모자른듯하더군요 결국은 짜장면 3개만 시켜먹더군요
저는 식사도중에 계산대에가서 아까 군인들이 먹구 싶어하던 탕수육과 칠리새우를 시켜주고 계산하려는데
주인이 흐뭇해하시면서 반반내자고 하시더군요 고맙다고 하고 반을 계산하고 남은 음식을 먹고 나오는데
마침 탕수육하고 칠리새우가 나오더군요...
주인되시는분이 설명해주시는듯해서 저는 뒤도 안돌아보구 나오려는데 군인3명이 빠른걸음으로 저를 잡더니
고맙다면서 충성하고 경례를 해주어 얼떨결에 경례를 받았던 기분좋은 기억이 나네요
어느 한 학생이 자취생인데 밥솥 사고 싶다고 해서
만나보니...딱봐도 근처 대학교에 다니려 공부하던 학생으로 보였음
밥도 제대로 못먹고있는게 몸보면 다 알아서.
마침 점심이고 해서 근처 식당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고 김치찌개 2인분 시켜 같이 먹음
지방에서 멀리 대학교를 다니다 보니 근처에 집월세로 이제 막 자취 시작했다고...
부모님은 전부 지방에 있고 혼자 있다보니 좋은줄 알았는데
해야할 잡일이 많은걸 깨달았다고 함..ㅋ
난 처음부터 부모님을 상상속으로만 보아와서 알수없지만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해드리라~~끽해봐야 이제 30~40년 내면 못 볼수있다
공부 잘하고 밥 잘챙겨먹으라 했었네요
40되고 보니 어릴적 대학생때 마냥 배고플때와 무언가 그리울때가
그 나이대의 청년을 보면 동질감이 느껴지게 되어
그 부족함 부분을 경험에 비춰 그런일이 없었으면 해서 그렇게 행동으로 나오더군요.
착한 젊은 청년들이 좋은 복지 혜택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밥통값은 만원 받앗어요? ㅎㅎ
보자마자 밥통 그냥 드리겠습니다 하면 더 이상하잖아요
와이프도 이제는 옆에서 뭐라하지 않네요^^
저도 5년전쯤 경기도 성남 야탑동에 있는 서울감자탕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있는데. 군인 2명이서 감자탕 전골을 먹고있길래... 몰래 제가 결재하주고 나왔던 기억이... 나라 지키는 군인들 화이팅입니다.
93년 군번입니다
5사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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