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 가게가 비워져 있길 1년.
어쩔 수 없이 8평 가게를 월 130에서 50만원까지 내리니 임대가 되었습니다.
이쁜 아가씨 한명이 인테리어 3000만원을 들여 테이크아웃 위주 카페를 차렸어요.
이곳 반경 50m 안으로 카페가 없고 100m 내 큰도로변에 스타벅스만 있습니다(카페가 없는 이유는 4시간만 그 자리서 지나다니는 사람만 봐도 알 수 있음)
얼마전 가게주인이랑 밖에서 이야기 나눈 내용
'원래 월세 80 이하는 차라리 비울려고 했는데 카페를 한다기에 50에 줬지. 여기는 나이든 노인들이 산책하는 곳인데 카페를 한다니 횡재지. 인테리어 얼마나 이뻐. 젊은 애가 처음 가게한다고 돈도 많이 들여서 가게가 살아. 2년 계약했는데 지금 5개월째인데 2000원 커피 팔아서 얼마 벌겠어. 다른데는 1500원인데. 1년안에 짐 싸고 나갈거야. 올해도 못버틸걸.'
가게 근처 지나갈 일이 있어 문득 생각난 김에 커피 한잔 사면서 장사 잘되냐고 물어봤는데 3시가 넘었는데 오늘 제가 첫손님이랍니다.
옆에는 남자친구인지 앉아서 핸드폰만 보고 있습니다.
장사 조언 해줄려다 그냥 힘내라고 하고 나왔네요.
치킨집 족발집체인 다해봤는데 지금 후회막심요.
그당시에 왜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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