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 회원임에도 하소연 글을 올려 정말 죄송합니다.
제 사정을 아는 여러분들이 보배드림에 올려보는 건 어떻겠냐 조언해주셔서 염치불구하고 하소연글을 남깁니다.
글을 읽어주시고 조언을 주셔도 감사하고 저를 꾸짖으셔도 달게 생각하겠습니다.
저는 대전광역시 동구 소제동에 있는 주민입니다. 여기가 일제강점기때 지어진 철도관사가 있는 동네입니다.
몇년전부터 철도관사를 꾸며서 카페골목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전광역시 문화유산과에서 몇채의 철도관사를 이전 복원하려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전대상지가 주민들도 살고있고 한옥도 남아있는 구역이란 것입니다.
한옥은 대략 70년 이상된 것들입니다. 저희 주민들은 철도관사 이전, 복원 과정에서 쫓겨날 처지입니다.
문제는 일제강점기때 만들어진 일본인이 거주했던 철도관사를 복원한답시고 70년 이상된 한옥 철거도 불사하겠다는
태도입니다. 주민들이 한차례 문화유산과 공무원분들을 만나 우리는 쫓겨나고 싶지도 않고 한옥철거는 더욱이 반대한다
고 의견을 전달하였지만 아무도 저희 얘길 들어주지 않습니다. 차라리 한옥도 없고 주민도 적은 곳에 복원 이전하라고
이야길 하고 있지만 지역신문사나 공공기관 어느곳에서도 저희 이야기에 관심가져주지 않더군요.
왜 우리 한옥이 철거되고 일제강점기 유산인 철도관사가 복원되어야 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몇개월 전에 조선비즈 기자한분이 관심을 갖고 기사를 써주셨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달라짐 없었습니다.
지난달 대전광역시 문화유산과에서 소제동철도문화공원이라는 역사공원의 용역을 발주하는 공고를 내었습니다.
주민 몇사람이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년여 동안 구청, 시청, 국회의원에 하소연하여도
소용이 없습니다. 저도 이젠 지치고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배드림에 염치불구하고 하소연글을 남깁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외국 관광객 입장에서는 한옥 있는 동네를 더 선호하는데..
침수지역에 야구장에 풀장에....
방송국에 제보해보세요....
위추 드립니다
외국 관광객 입장에서는 한옥 있는 동네를 더 선호하는데..
잘 해결 되시길 추천 합니다
철도관사는 근대 건축물로 보존가치가 있어보이구요.
말씀하신 한옥 (전통한옥이 아니라 오래된 구옥일거 같아요)은 여전히 구도심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거라 그럴겁니다.
관광지처럼 잘 꾸며서 사람을 모이게 하고 싶은게 지자체 욕심인데, 저는 그 계획이 대단히 무리이거나 무례한 요구로 보이진 않습니다. 논산 강경이나 군산처럼 적산가옥을 보존하는게 일본에 유익하거나 뭐 그런거라 보진 않습니다. 그 자체로 우리 역사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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