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안전수칙들 대부분은
사고가 나서 만들어 진것들이 많습니다.
누군가 죽었어야 생기는 수칙들이죠.
그것도 한두명이 아니라 많이 죽어야 그런 수칙이 생깁니다.
저는 성격상 위험한거 엄청 싫어 하거든요.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도 잘 안 탈 정도로 말이죠.
그런 성격이라서 주변에서 욕 많이 먹어요.
'하늘이 무너질까봐서 어떻게 사냐?'는 질문도 많이 받구요.
'뭐 좀비가 쳐들어 오는 거야?'라는 질문도 종종 받습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좀 과하게 집착을 하는 성격이죠.
같이 사는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약간의 자폐성향의 강박이라고 하더군요.
불안도가 정상인 보다 아주아주 높은 성향이라구요.
제가 안전을 위해서 뭔가 하려고 하면 욕부터 날라 옵니다.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뭐라고 해요.
'야 그 정도 비오면 동네 다 잠겨......'
'야 그 정도 바람이면 건물 다 무너져.....' 이러면서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저를 보고 뭐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제가 하는 일들은
'굳이 그렇게 까지 안해도 되는 일' 들입니다.
제가 하는 카센터는 간판이 없어요.
입구에 소방차가 진입하기 위해서 높이 4미터 이하에는
아무것도 설치 하지 않았거든요.
4미터 위의 간판은 가로수에 가려서 보이지 않다보니
어차피 보이지도 않을거 간판 자체가 없습니다.
이 정도면 미쳤냐는 소리도 들어야 합니다.
가로 3미터, 높이 4미터 소방차가 들어 올 수 있는
최소한의 규격입니다.
저는 피를 먹어야 발전하는 안전의 개념에
제 피를 보태주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같은 불안도 높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적용하는 안전의 기준이,
피를 먹지 않고 만들어진 기준이,
우리 사회를 보호하는 날이 언젠가는 왔으면 좋겠습니다.
뜬근없이 이 이야기를 왜 하나 하면요.
우리의 수준이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에는 아직도 갈길이
멀어 보여서 그래요.
비슷한거 가타유...
님 앞으로 3일간 저희 카센터 출입 금지 입니다.
안전에 과해서 나쁠건 없조
주위사람이 조금 피곤할뿐*.*;;;;;;
용돈이라도 좀 찔러 주세요.
현실이에요.
비용을 줄이는 건 상해나 살인죄로 다스려야 하는데요.
혹시 위치 알 수 있나요?
간판 없는 호박색님 카센터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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