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막 마흔에 접어 들었습니다.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도
2022년 하반기부터 매월 적자가 발생하고, (현재 진행중)
남들 다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꾸리고 처자식하고 알콩달콩 살고 있는데,
난 하는 연애마다 번번히 실패하고,
그렇게 몇년을 지내다가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니,
생각은 더욱 깊어지고,
'나는 왜 남들처럼 살지 못하고 있나'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나'
'나쁜짓 안하고 살았는데 왜 난 이렇게 힘이 들까'
이 생각들만 무한 반복하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매일 술로 살고 있습니다.
사업장에 나가서 일을 해도 적자, 안해도 적자.
그렇다 보니, 어느새 저는 외향인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가고 있고,
아침에 눈떠서 소맥한잔 말아서 홀짝홀짝
그렇게 점심 저녁을 지나 야심한 밤까지 마시다 지쳐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 밥먹는답시고 또 반주하면서 늦은밤까지 술...
이 생활을 몇달을 하다보니
시도때도 없이 헛구역질 할 정도로 속은 망가져 있고,
'내일부턴 이러지 말아야지'
'다음주부턴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마음 다잡아도
내일되고 다음주가 되면 또 집안에서 술만 쳐먹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혼자 뭐라도 해볼까 싶어 등산도 가보고, 캠핑도 가보고,
밖에나가 공원 산책도 하고,
이렇게 해도 집에오면 공허하고, 우울하고, 외롭고, 또 술생각이 나고,
미친척하고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들어가서
아무하고나 놀아보자 싶어
모르는 사람들과 술 자리도 해보고
그러다 또 집에오면 공허하고, 우울하고, 외롭고, 또 술...
뭘 해도 즐겁지 않고, 누굴 만나도 즐겁지 않고, 아무것도 귀에, 눈에 들어오질 않아요.
뭘 하든 제 스스로의 처지 비관하는 생각만 들고 있습니다.
이런거 극복하신 형님들 계실까요?
어떻게 해야 극복 할 수 있을까요?
진심어린 조언 해주시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소맥으로 ..
내일부터 아니고 지금 당장부터 바꾸셔야 합니다.
술에 의지하면 답 없죠
이것도 못하면 나는 사람새끼가 아니다 라는 마음으로요....
정신이 피폐해져 있을때
술먹으면 다음날 의욕도 뭐도 없고
더 우울해지더라구요
왜 님의 인생이 잘 풀려야 한다고 믿으시는 거에요?
님이 뭐 특별히 그럴 이유가 있으실까요?
조금 안풀려도 내 인생이구요.
조금 외로워도 내 인생이에요.
님이 내 인생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으니까 괴로운 겁니다.
단 한번이라고 "이 정도면 잘한거야"라고 스스로를 인정하신 적이
있으실까요?
마음 한구석에 '왜 난 안되지'가 항상 남아 있지는 않나요?
안되면 안되는데로 잘되면 잘 되는대로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 들이세요.
남보다 조금 못생겨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어요.
(그건 입증해 주실 분들이 많아요)
남보다 조금 가난해도 남보다 조근 더 느려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습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아니 왜 문제를 삼으실까요?
40이면 뭔가 이루고 잇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게 강요하지 않는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할것 같아요.
님은 지금 스스로에게
'이렇게 살거면 당장 죽어도 그만인 인생'이라면서 학대를 하고 계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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