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돗개 한마리가 저희집으로 들어와서 현재 보호중입니다.
(제 전 게시글 참조하셔도 괜찮겠습니다)
참고로 저희집은 시골에 전원주택 마당이 한 160평쯤 되는 (그냥 아주 평범한 조그마한 전원주택 입니다)
그리고 사람 왕래가 별로 없는 외진 마을이기도 하고 주변분들에게 어느중도 유기견 돌아다닌다 말씀과 양해를 조금 부탁드렸
더니 감사하게도 양해를 해주셨네요
참고로 저희집은 유기견 출신 믹스견 암수 두마리와 샴고양이, 일반 치즈냥이 이렇게 키우고 있고
집 안에는 시츄 한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진돗개 이 녀석이 곁을 조금 허락하는데 갑자기 이따금씩 급발진을 합니다
진돗개는 한번 주인을 평생 섬긴다고도 하던데..그 영향인건지..
문제점을 먼저 말씀 드려볼게요
어떻게든 보호해서 키워보고는 싶은데...큰 벽이 가로막아 더 이상 어찌해볼수가 없는 상황인것 같아요
1. 열평?쯤 되는 매쉬휀스로 만든 우리 안에 (집도 따로 만들어 줬음) 쉬다가
집안에서 용변을 안보기에 꺼내놓으면 용변을 보러 마실을 나갔다 들어오는데
이때 목줄도 없이 돌아다니기에 혹시라도 사람을 물거나 해하면 어쩌나 걱정이 들어서 목줄을 시도했습니다.
2. 오전에 밥주러 가면 반갑게 인사하고 맞이해줍니다. 일정부분 스킨쉽도 허락하구요
며칠전쯤 목줄 걸기 성공
다시 며칠후 하네스 걸기 성공
그런데 산책을 돌아온후 이때 너무 과신을 했는지
조금 부주의 했는지 목줄,하네스에 줄을 풀려고 만지려는 찰라
손가락을 물려 현재 병원 치료중입니다. 이에 뼈가 닿는 느낌이 들 정도로 깊게 물려서 치료중입니다. ㅠㅠ
처음에 물리자마자 병원 가면서....
유기견 보호센터 전화해....' 라고 계속 얘기할만큼 화도나고
두려움이 확 오더라구요. 배신감이랄까..그건 둘째치고 무섭더라구요....
개를 다년간 키운 경험이 있었는데...그래봤자 다 소형견 내지는 믹스 중형견 정도라...이정도의 쇼크 데미지는 처음이었습니다
이 이후로 목줄을 할 수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며칠 배변 보라고 내놨는데...집으로 오기전까지 혹시 무슨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되서 더는 내놓을수가 없어 집을 통째 휀스로 둘러버리려고 하고있습니다.
3., 그 와중 어제 우려하던 참사가 벌어졌네요
진돗개 구역과 별도로 믹스견들이 자는 샌드위치판텔 건물이 있는데...
이 진돗개때문에 걔네들은 밖에 나올수가 없던 상황에서 (오줌 뉘일때 산책때만 잠깐 나오는 수준...)
진돗개가 휀스 문 사이로 중형견 다리를 확 낚아채 물어서
끌려나가면서 둘이 싸움이 붙어서...중형견 병원 치료를 받고 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와이프도 화가 너무 났고 저도 화가 났고....
결론은
정확히 이 감정은
이 녀석이 너무 살고싶어서 찾아온 집일텐데
그렇다고 내가 이 녀석을 확 내치면 분명 입양도 잘 안될텐데
안락사 당할거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안좋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좀 둘러보니 개 키울 여건이 있는 분도 안계시고
이제는 와이프도 겁이나서 옆에 잘 못가겠다 말하고
저도 핸들링이 안되니 겁이나서 쉽사리 곁에 갈수가 없네요
이 두려움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극복이 될테지요
이 녀석 어쩌나요
여러 '안락사 없는 유기견 보호원' 문의했더니
입소 비용이 들더라구요. 비용이 꽤나 비쌉니다
이렇게라도 보내고 마음에 빚을 좀 덜어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 밥주러 가면 해맑은 예쁜 얼굴로 꼬리를 흔드는 녀석이
한없이 이쁘기도 하지만 덜컥 겁이 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 버림받은 개 잖아요.
방법은 전문가 한테 의로 하는거 디만 비용이 많을껍니다
저도 개를 키우지만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개는 첨보는 사람한테 짖고 물려고도 했습니다
저는 그냥 목줄 당기고
티비에서 본것 처럼 몸으로 밀고 허벅지로 밀치고 다해 봣습니다.
결국은 이사온 옆집 애들 한테 짖고 입질 하려고해서 빗자루로 성질 고쳤습니다.
저도 시골 인지라 마당이 넓고 차도가 근처라 풀어 놓지를 못 합니다.
저 아이를 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여러 여건상 녹록치 않으니 말이죠
기존의 평화를 저 아이가 들어옴으로 깨진거니 어쩔 수 없을것 같아요
전자 힘들면 그냥 신고해서 데려가게 하세요
길바닥에서 마음에 상처가 깊은 상태일건데. 서두르신거 아닌가 싶네요.
천천히 다가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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