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입니다^^
오랜만에 현충일 휴일인데 아이들은 각자 일정이 있어서
어머니 아버지랑 셋이서 단촐하게 양평 세미원으로 드라이브 갔다 왔습니다.
저녁에는 다시 아이들을 픽업해야해서
드라이브 갔다가 늦은 점심을 먹고 돌아올 예정이었어요
정말 간만에 여유롭게 힐링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곰탕집에 들어갔는데
곰탕 한그릇을 여유롭게 다 드셨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공기밥 한그릇을 추가 하시는거예요
국물도 없고 반찬도 김치 밖에 없었는데, 김치가 너무 맛있다며 밥을 한그릇 더 드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커피도 드셔야한다고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않으시는거예요.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어머니께서 간만에 바람쐬고 와서 좋았다고 전화를 하셨어요
아버지가 식사하고 나면 집에 가야하니까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어서 밥을 시키신거 같다고 이해하라고.....
나름 아이들과 부모님 모시고 잘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 위주로 다녀서 부모님 생각을 못했나보네요ㅜ
살아생전에 모습과 영상을 많이 찍어 두라는 얘기를 들어서
이번에 정말 사진도 많이 찍어드렸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좋아하셨던거 같네요
회사 생활에, 커가는 아이들에, 집 대출에,
여유 생기면 효도해야지 하기엔 벌써 많이 늙으신거 같아요ㅜㅜ
가끔은 이렇게 두분 모시고 가까운데서 식사라도 해야겠네요.
생각이 많아진 하루였습니다.
다들 목요일도 힘내세요~ 세상 모든 아버지들 홧팅!!!
어제 부모님 뵙고 왔는데 가까이 살면서도 찾아뵙는게 쉽지가 않네요.
아부지 어무이 죄송해여~ ㅠㅠ
나중에 ,, 나중에, 언젠가는,,
이러다 후회만 남아요
지금 바로 이순간에 해야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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