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시간은 오후 4시 30분 경.
공영주차장은 공휴일/일요일에는 무료라, 오늘 사당역 공영주차장은 모두 꽉꽉 들어차 있었습니다.
다섯바퀴쯤 돌았을까...맞은편 쪽에서 차가 한대 빠지더군요. 호다닥 달려갔습니다.
어떤 여자분이 서있더군요.
차를 세우려는데 전화기를 붙잡고 비키지를 않습니다.
"비켜주세요. 차좀 세우게요"
"저 여기 기다리고 있어요. 차 곧 올거예요"
"여기 공영주차장이에요. 차도 없는데 자리 맡으시는거 안돼요"
"차가 곧 온다니까요. 제가 기다리고 있잖아요"
"네 그러니까 그런거 안된다고요. 비켜주세요"
저는 차를 그 여성분 앞 쪽으로 최대한 넣었습니다. 위협을 하지는 않았고, 후방카메라 보면서 천천히 들어갔습니다.
"뭐하시는거예요!!! 제가 기다리고 있는거라잖아요!!"
"아니 공영주차장에 차도 없는데 먼저 들어온 차가 먼저라니까요"
"제가 기다리고 있다구요!!"
어쩜... 예전에 영상으로 본거랑 똑같을까...
"주차장은 자리 맡으시는게 안됩니다~~"
"아니 제가 기다리고 있다잖아요!!"
그 여성분이 비키지 않아 제가 주차장으로 완전히 진입을 하지 못하자, 길을 지나가는 차가 빵빵거립니다.
그러자 여성 분이 자리를 비키더군요.
주차를 했습니다.
차를 다 세우고 내리니 또 말을 겁니다.
"이보세요 지금 뭐하시는거예요?"
"주차했는데요"
"제가 기다리고 있다고 했잖아요"
"여기가 그쪽 땅이에요?"
"아니요! 제가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구요. 제가 얼마나 여기서 오래 기다린지 아세요?"
'저도 여기 다섯바퀴 돌았어요"
"그래서 뭐요. 제가 기다리고 있었다니까"
"네 알겠습니다~"
이러고 저는 제 갈길을 갔습니다. 뒤에서 들으라는 식으로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
못들은체 했습니다.
"야!!!"
그냥 가려고 하는데 "야!' 이러니깐 뒤를 돌아보게 되데요..
저보다 나이도 열살은 어려보이던데...
"야??? 말조심하세요"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것 처럼 저를 쏘아보더군요...
하 나.... 확 마...
님같은분때문에 저런사람이 늘어난다고 생각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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