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말소됐고 몇 달뒤면 중남미에서 달리고 있을 모닝 소개합니다!
한 달 전쯤 수동차를 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엔카, 중고나라, 띠띠빵빵 카페를 열심히 검색합니다.
오로지 키워드는 수동 하나로 차종도 딱히 생각 안하고 찾으면서 가격보고 결정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나 초기형 스파크 가솔린 수동으로 마음을 정합니다.
우선 가격이 모닝보다 같은 연식 비슷한 조건 기준 50~100만원은 저렴했고 디자인도 모닝보다는 스파크가 더 맘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13년식 모닝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나온 것을 보고 전화해서 약속잡고 바로 차 보러 갑니다.
대충 훑어보고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함 해보고 바로 계약했습니다ㅋㅋㅋ
처음 봤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완전 깡통 모델입니다.
(13인치 깡통휠, 직물시트, 전동접이미러x, 리모컨키x, 안개등x, 뒷 창문 닭다리)
참고로 출고가가 1,000만원도 안합니다 908만원 ㅋㅋㅋ
깡통은 기어봉도 엄청 허접 ㅠㅠ
키로수가 206,000 정도 됐는데, 대충 타보니 하체 잡소리도 없고 엔진이나 미션에 큰 문제도 없고 경고등도 당연히 안들어와서(주유등은 들어왔네요.. 좀 서비스로 넣어주시지 ㅠㅠ) 바로 계약하고 구청 앞 대행사무실 가서 이전합니다.
(대행이랑 직접 가는거랑 시간 차이가 크다고 했는데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음엔 그냥 직접 하는걸로)
경차라 취등록세 없고 인지대 4,000원이면 끝이네요 ㅎㅎ
암튼 노원구청에서 관악구 집으로 오는데... 여기서 시동을 10번 이상 꺼뜨렸네요 ㅠㅠ
제일 멘붕왔을 때는 한 곳에서 4~5번 꺼트렸을 때 ㅠㅠ
그래도 한국 운전자 분들 착합니다. 바로 덜~컹 하면서 시동꺼지고 비상등 키니 빵빵대시지 않고 많이 비켜가시네요..
죄송했습니다 ㅠㅠ
아 그리고 얼마 몰지는 않았지만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경차라고 무시하고 안 끼워주고 그럴까봐... 근데 생각보다 그런 분들은 한 분도 못 봤네요.
어찌어찌 무사히 와서 제일 한산한 주차장에 대고 기념사진 ㅎㅎ
다음날부터 하나하나 꾸며주기 시작합니다
일단 세차
세차는 자동세차가 최고죠 ㅋㅋㅋㅋ
겨울에 셀프세차하다가 빙판에 미끄러진 이후 거의 셀프세차는 안합니다.
힘들어요 ㅠㅠ
셀프 세차나 손 세차 해줄 차도 아니구요... 20만 뛴 중고 경차니까요 ㅋㅋ
그리고 실내 청소 시작
실내 청소하다가 발견한 취급설명서
큰 필요는 없지만
이런거 있으면 기분 좋더라구요 ㅋㅋㅋ
*더러움 주의!!*
뒷좌석 엉덩이가 가장 더러웠습니다.
곰팡이 핀 것 같이 푸르딩딩했어요 ㅠㅠ
(이걸 못보고 샀다니... 차를 그늘진 곳에서 봐서 못봤나 봅니다)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탈거 합니다.
호그링 빼고 스펀지 분리~
시트커버만 빠는데....
다행히 곰팡이는 아니었습니다.
물감 같은 것을 엎었나봐요ㅠㅠ
암튼 다 말리고 케이블타이로 시트 고정시켜서 다시 장착
아주 깨끗해졌습니다.
앞좌석도 약간의 오염이 있어 분리는 너무 힘들 것 같고 오염이 심하지 않아서
따뜻한 물에 세탁 세제 풀어서 솔로 빡빡 닦고 청소기로 빨아드린 후 창문열고 건조
사진은 없네요...
운전석은 세제 때문에 얼룩이 좀 있고 보조석은 성공했네요 ㅎㅎ
기름이 없어서 드라이브겸 주유겸 자유로 주유소도 가고요...
이때 기름 넣고 집까지 복귀하면서의 연비입니다.
자유로-강변북로에서 1차로 흐름따라 80-100km/h로 달렸는데 고속도로 나올 때 트립에 22km/l 정도가 찍히더라구요
수동이라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기름 넣을 때 3만원 넣으니 1/4에서 F선 까지 쭈욱 올라가서 놀랐네요 ㅋㅋㅋ
그리고 차 탈 일이 거의 없어 한 1주일 뒤에 이번에는 한강 남쪽으로 올림픽대로 타고 김포 쪽에 밤마실도 다녀왔습니다 ㅎㅎ
영사대교 쪽입니다ㅋㅋ
그리고
엔진오일
미션오일
에어컨필터
앞 타이어
코일매트
상급 모델 기어봉
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차 산걸 부모님한테 걸렸네요 ㅠㅠ
무슨 세금때문에 조회하다가 제 앞으로 차가 딱! ㅋㅋㅋ
바로 겁나 혼나고 어제 중고차 매물을 등록합니다 차 사고 14일만에ㅠㅠ
사진이 많이 없어 이때 찍은 사진들 올립니다
워낙 차를 싸게 사서 차 산 금액 +20만원에 글 올리고(어차피 깎아달라 할테니까)
오늘 제가 보름전에 차 샀던 금액에 수출업자가 차 사가고 말소까지 됐습니다.
전화상으로 10만원 깎고 차도 대충보고 크게 귀찮게 안해서 10만원 더 빼달라는거 빼줬습니다. (딱 본전 ㅎㅎ)
원래는 버스 수출하는 사람인데 중남미 니카가롸에 있는 지인한테 개인적으로 보내려고 한다고 하네요.
탁송기사 왔는데 여기서 반전이 ㅋㅋㅋ
수동 너무 오랜만이라고 오르막 겁난다고 결국 탁송기사가 딜러차 타고 딜러가 제차 타고 갔네요
지금은 말소 됐네요 ㅋㅋ
근데 여기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말소되고 한 30분 후에 전화가 옵니다(엔카광고는 아직 안내린 상태)
저한테 차 판 딜러님이 왜 벌써 팔았냐고해서 사실대로 말했더니 웃으면서 자기한테 팔았으면 올린 가격(제가 산가격 +20) 다 주신다고 ㅋㅋㅋ
알고보니 원래 수출하려고 매입했다가 코로나때문에 수출이 막혀서 저한테 헐값에 그냥 파신거였는데 3일 전부터 수출이 재개 됐다고 하네요 ㅋㅋ
조금 아깝기는 했지만 그냥저냥 만족합니다. 순수 차값만 보면 2주 렌트비 0원이니까요 ㅋㅋㅋ 물론 시트 및 실내 청소 싹 하고 운행은 100km 조금 넘게 했지만요 ㅎㅎ
마지막 사진
ㅂㅂ2 모닝 ㅠㅠ 중남미에서도 잘 달려주기를 ㅠㅠ
마지막으로 원래 타고 다니는 차 사진 하나 올립니다.
완전 제 차는 아니고 명의는 아버지고 사용도 거의 아버지가 하십니다.
주변에서 제 차냐고 물어보면 답하기가 그래서 애매하네요 ㅋㅋ 저 때문에 이 차 하나 더 산건데 명의도 대부분 사용도 아버지라 ㅋㅋㅋ
모닝이 제 첫 명의 차량 ㅠㅠ
전 친구들이랑 여행 다닐때만 사용하네요.
2011년식 K7 작년 9월부터 타고 있네요.
기회되면 이 차도 한 번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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