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와이프랑 동네 실내 배드민턴장이 있어서
운동 시작 할겸 방문한적이 있었습니다
나름 어디서 줏어들은 것들은 있어서
홈플러스에 가서 가장 비싼 라켓..6만원정도 했던 y브랜드사의 제품 두개를 사들고
신발도 세탁후 신지도 않은것 싸들고 실내 배드민턴장으로 향했습니다.
기분좋게 방문했는데...
이해할순 없었지만...무슨 무슨 동호회원은 무료고
처음 방문하시는분들은 3천원정도 받았던걸로....기분좋게 돈 내고 재미있게 놀다 올 생각이었는데...
저희가 뭐가 마음에 안들어였던걸까요?
실내화를 신어야 한대서...가져온 신발을 보여드리니..이 신발은 안된답니다.
그래서 세탁후에 가져온거다...하니...이런 신발은 안되니 배트민턴 전용으로 신는 신발을 가져오셔야 한다고..
그런데 처음 오셨으니 신발 빌려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아 그렇냐..고맙습니다 하고 조금 큰 신발을 각자 나눠신고 입장..
대 여섯곳 정도 있던 코드중에
빈 코트가 하나 있고....거기서 치려고 가고있었습니다
어떤 아저씨 한분이 저희쪽으로 오시더니...
얼마나 쳤냐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와이프랑 놀러왔다...잘 못칩니다 말을 하니
라켓을 한번 보여달랍니다....음???
보여드렸더니...이런걸로 치면 안된다고... 팔 다 망가진다고..자기거 라켓을 가져오시더니...
50만원이었나? 이정도급부터는 써야 몸 안망가진다고..하면서 스펙을 좀 늘어놓기 시작...
가시라고 하기도 그렇고...잠깐 분위기 이상...
와이프도 살짝 짜증이 난 상태에서...라켓 들고 코트 반대편으로 가서 얼른 치자고 하길래
폼 잡고 있었습니다. 이정도면 알아서 가겠지 하는데
동네에서 배트민턴 치는 폼으로 몇번 주고 받는데...
아저씨 " 그렇게 치면 팔 나가요 "
어깨 어쩌고 저쩌고
라켓 줘봐요 하면서 강의 하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그냥 가시면 안되요? 라고 한마디 퉁명스럽게 내뱉자...
아니 코트 와서 치려면 제대로 알고 배워서 처야지
이렇게 치면 여기 계시는분들한테 민폐라고....
주절 주절 얘기하시고
와이프랑 저는 어이도 없고...기분 잔뜩 상해서 걍 나와버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도 어이없는게
시에서 운영하는건데...내가 내 돈주고 간거고...동호회 가입하러 간것도 아닌데...
제가 그때 좀 뭘 잘 몰라서 그랬던건가요?그후로 지금은 전원주택 이사와서
바람 안부는날만 살짝살짝 치고는 있습니다.
50만원짜리 로드 타고 있는데...자꾸 자전거가 사고싶어서 카페 둘러보면...저만 거지더라구요
타막같은것도 입문자 수준이던데 ㄷㄷㄷ
가끔 이마트 주차장서 와이퍼 갈아끼운다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그거 잘못하면 손 다치거든요.
그걸 그냥 못 지나치고 잠시 쳐다보다가 영 아니다 싶으면 굳이 다가가서
'제가 카센터 하는데 대신 해드려도 될까요? 익숙치 않으시면 손을 다치실수 있거든요'라고
말하고 대신 해주고 그러거든요.
워셔액병 못 여는 여자분들이 계셔도
'이거 눌러서 돌려야 하는 겁니다'라고 열어 드리기도 하구요.
아마도 님 걱정해서 한 행동 같으니 좀 재수없다도 이하시고 잊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장비 자랑은 좀 재수 없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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