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때였음
학교 쫑나고 같은반 절친이 자기네집에서
놀다가자 꼬셔서 친구네집에 놀러감
놀러가서 친구랑 까까먹고 액션영화
보면서 깔깔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냄
(성룡나오는 액션영화인거로 기억)
근데 깜빡하고 집에다가 놀다간다고 미리
전화하는걸 잊어버림
정신없이 놀다보니 해 떨어지고
ㅈㄴ놀래서 밤 7시 반에 친구한테 인사하고
헐레벌떡 나옴
(친구네집 부모님이 아버지는 경찰, 어머니는 회사원
맞벌이셔서 낮에 어른이 집에 안계셨음)
집에가면 울아부지한테 맞아 뒤지겠다 생각하고
쫄아서 밤길을 막 뛰어가는데 저 앞에서
엄청 익숙한 모습의 suv가 헤드라이트를 비추며
내쪽으로 다가오는거임
맘속으로 어 우리 아빠차(무쏘)랑 똑같은차네
하고 가려는데 차가 내 옆에 멈추고 운전석
창문이 내려가드만 안에서 어떤 아저씨가
야 이새끼야!!!!!!하고 버럭 하시는거임
누군가 했더니 울아부지ㄷㄷ
밤늦게까지 아들넘이 집에 안오니 걱정되셔서 직접
차끌고 저 찾으러 다니셨던듯 했습니다
그날 집에가는 조수석에서 욕이란 욕은
눈물콧물 빠지게 다 들었었네유ㄷㄷ
지금도 그때일 생각하면 아부지한테
죄송스런 마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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