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집 뒷 편에 등지고 있던 철물점이 최근 저희 집 맞은 블럭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 때문에 철물점 기존 부지에서 전기를 끌어오려는 것인지 도로에 전선이 길게 깔려있고 그 위에 전선 보호대를 덮어두어 도로에 좁고 높은 방지턱이 생겼습니다.
운전하면서 거슬리고 불편했지만 이웃이니 감수하고 살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휴가를 써서 여자친구와 놀러가려고 계획한 날,
저희 집 앞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타지역에서 올라온 여자친구를 만나던 순간.
저 철물점에서 키우는 개가 풀린 채 튀어나와 저희 집 강아지를 물어 뜯었습니다.
놀라서 떼어놓고 쫒아낼 때 까지만 해도 이전에 풀려 돌아다니는 걸 종종 보았던 개이기에 유기견인줄만 알았습니다.
급히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니
수의사 선생님께서 며칠 간은 집에서 돌보면서 상태를 지켜봐주어야 한다 하셔서
타지역에서 운전해서 올라온 여자친구를 바로 돌려보낼 수 밖에 없었고,
저도 휴가 기간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서 강아지를 보살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사정을 알게 된 다른 사람들이 그 개가 그 철물점 개임을 알려주게 되어 저는 이성을 잃고 철물점에 달려갔지만
문이 잠겨있어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였습니다.
저 : "아저씨. 저랑 얘기 좀 하시죠, 여기 개xx 죽여버리기 전에 빨리 오세요."
철 : "...네."
보통은 자초지종이라도 묻기 마련인데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닌듯 의연하게 대답하더라구요.
이윽고 도착한 철물점 사장님에게 따졌습니다.
저 : "아저씨 개 풀어놓고 키워요?"
철 : "아니오. 묶어놓는데요."
저 : "그럼 저기 저 개가 왜 앞 도로에서 우리 개를 물었는데요?"
철 : "...잘 묶어 뒀는데."
저 : "개가 스스로 풀고 나오게 해놓은게 잘 묶어놓은 거에요? 제가 저 개 맨날 풀려서 돌아다니길래 유기견인줄 알았는데 그게 잘 묶어놓은 거에요?"
철 : "우리 개가 출산 후라 예민해서..."
저 : "그러니까 그 예민한 개를 왜 풀어놓냐고요!!!! 아저씨 때문에 저는 휴가 써서 여자친구랑 놀러가기로 한 계획도 망가지고 집에서 강아지만 돌봐야하는데 어떻게 하실건데요? 보상하실거에요? 보상 못하시겠으면 제가 이 자리에서 아저씨 개도 패던 죽이던 해도 상관 없는거죠?"
철 : "보상 해드릴게요."
저 : "보상 해주신다 했지요? 저 그 장면 cctv도 이 집 개 사진도 가지고 있으니까 나중에 딴 소리 하지 마세요. 믿고 갑니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로 따로 방문하거나 싸우지 않고
일주일 동안 세 차례 강아지 통원치료 하면서
다행히 수술은 안해도 되는 상태라 하시어
그동안의 진료비 영수증 받아다가 어제 다시 철물점엘 갔습니다.
저 : "아저씨, 저 저번 주에 물린 개 견주인데요."
철 : "cctv 가져왔어요? 내 번호 알죠? (밖에 간판에 써있음.) 거기로 보내고 계좌번호 적고 가요."
저 : "보냈어요. 언제까지 입금하실건데요?"
철 : "내일까지 입금할게요."
그렇게 얘기 끝내고 집에 왔는데
미안하단 그 말 한마디를 못 들으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
동영상에 덧붙여 한 마디 더 했지만
그 메시지 마저 읽고 답이 없네요.
저는 그 사건 이후 집 앞을 편히 나가지도 못하겠고
집 근처 강아지 산책은 더더욱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반성도 미안함도 개선의 여지도 없는 이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불편을 주고 싶은데 제가 잘못 된 건가요?
제가 그래도 되는 거라면 저 방지턱 제거 민원을
시청에 넣어도 될까요? 그게 가능할까요?
제가 말씀드린 방지턱은 영상 속 흰색 그랜저 HG가 걸쳐진 방지턱 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저희 집이 위치한 곳은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이라 황색 실선 주차하면 안되는 곳에
다들 주차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저희 집 건물 주차칸에
외부인이 연락처도 안 남기고 주차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불편을 겪고 있어서
이 철물점에서 주변 도로 일대에 시멘트 포대를
몇 파렛트나 적치해 둔 것 까지 같이 신고하려 하는데
이런 경우도 지자체에서 강제 집행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요즘은
개를 키우면 삶이 피곤해짐.
개 키우는 숫자가 늘어날수록
지 자식 애 키우는 숫자가 줄어들어.
개들은 개들이 알아서 후손 남길테니
님은 님의 후손이나 남길라고 노력하세요.
님은 개가 아니 쟎어요.
개 키우다 개같이 된 놈들 많더라.
참교육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행복 추구권 있으십니다.
또한, 준법을 했는데도 피해를 입었다는 가정 하에, 당연히 정당한 권리를 행사 하실 수 있으십니다.
제발 자격도 없는것들이 반려동물 못키우게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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