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호스 입찰 방식으로 인가 전 인수·합병 추진
강원 첫 완성형 전기차 '포트로' 출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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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전기자동차 생산회사 '디피코'는 기업회생 신청 20일 만에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개시결정을 받아 경영정상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디피코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디피코에 대한 회생절차개시결정과 함께 기존 송신근 대표이사를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디피코는 곧장 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추진한다.
회생 계획 인가 전 M&A는 회생절차에서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의 하나로, 채무를 조기에 변제하고 신속히 정상기업으로 복귀하는 방안이다.
디피코는 이 절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한다면 조속히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인수의향자 중에서 조건부 투자자를 선정해 스토킹호스 비딩 방식으로 인가 전 M&A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토킹호스 비딩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인수희망자가 공개입찰 절차를 통해 그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는 경우 인수인으로 최종 확정되는 방식이다.
디피코 관계자는 "현재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진 인수희망자가 여럿 있는 상황"이라며 "인가 전 M&A 절차를 통해 충분히 정상화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첫 완성형 전기 화물차 '포트로'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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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코는 1998년 설립된 자동차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해외 자동차 제조회사에 대한 통합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2018년 초소형 전기화 물차 개발에 착수, 2020년 5월 본사를 강원 횡성군 우천산업단지로 이전해 공장 준공과 더불어 완성형 전기차 '포트로'(P250 모델)를 개발해 같은 해 10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해외 사업 장애와 전기화물차 생산 공장 투자에 따른 수익 악화, 유동성자금 확보에 실패했다.
결국 2022년도 감사 과정에서 감사인의 '의견 거절'로 코넥스 시장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투자 유치 실패 등으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되자 정상화를 위해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대리인으로 선임하는 등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
conanys@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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