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 형님과 누님여러분
어느덧 설 연휴가 다 지났습니다....
이번 명절도 대부분 그냥 영상전화로 안부인사 드리고 방문은 안하던데....
몇년만 이렇게 지내고 빨리 이 죽을병이 종식되었으면 합니다. 보배회원님들 모두 기운내고 해뜰날 기다리다가 모두 대박납시다!!
오늘 쓰는 글은 아무래도 설날 이다보니 개인적으로 더더욱 생각이 나는 내용 인데요,
일단 대부분 대출 전화로 인해 귀찮음과 짜증을 느껴보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갑자기 걸려오는 텔레마케팅(광고/홍보)전화로 인하여 괜한 짜증 느껴보신 분들과 사소한 피해가 있으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좀 더 안좋은 날에 있었던 일이라,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쁜데요, 우선 요약하자면
1. 가끔 인터넷 광고 보면, 맨 밑에 '상담신청'에 내 전화번호 남기면 이제 그 회사 판매원들이 상담전화 가는게 있죠? 저도 한번 그걸 이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2. 몇개월동안 깜깜무소식.
3. 중환자실에서 입원중이셨던 친척분이 그날 갑자기 위독해지셨다는 전화 받고 그냥 추리닝 바지에 대충 껴입고 차타러 가고 있는데 그 상황에 해당 판매사원한테서 전화옴.
4. 차타고 병원으로 가는 내내 물건 설명 들음. 그리고 그 판매사원은 본인과 상담을 했기 때문에 원래 몇만원돈 하는 무슨 여행용세트인가? 하는 부대상품도 그냥 공짜로 같이 보내주겠다며 내 의사는 묻지 않고 다짜고짜 카드 번호 요구함.
5. 근데 애초에 물건 설명 들어보니 내가 당장 필요한 건 아니고, 또 30만원이 넘는돈 줘야해서 살 생각이 싹 사라짐.
6.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일보러 나왔는데 추리닝 하나 대충 껴입고 나가서 지갑없는걸 핑계로 지금 못한다고 나중에 하자고 하면서 전화를 끊어볼려고 함.
7. 그랬더니 '일을 보러 나가는데 추리닝을 입고 나갔냐' 며 좀 마치 내가 이상하다는 듯한 뉘앙스로 비꼬며 얘기함.
8. 그리고 몇시쯤에 다시 전화 줄거냐고 아주 디테일하게 물어봄. 근데 병원 다와서 일단 끊어야 하는 상황이니 저녁 8시쯤 될거같다고 하고 일단 끊음.
9. 그리하여 병원가서 의사선생님한테 이것저것 설명듣고 뭐하고 다른 일까지 다 보고 집에오니 밤이 깊음.
10. 다음날 새벽에 그 중환자 친척분 돌아가심.
11. 그래서 새벽부터 씻고 준비해서 장례식장 가서 삼일장 치르려고 양복입고 뭐하고 하는데 오전부터 그 판매사원한테 계속 빛 독촉하듯 전화옴.
12. 전화 안받으니까 문자옴. 오늘 택배기사 온다고 살거면 빨리 결제 하자고. 그래서 '지금 일이 생겨서 못한다, 필요하면 내가 먼저 연락 주겠다' 고 답장 보내놨는데 그래도 계속 전화함.
13. 상황이 이렇다보니 안받았는데 다른 번호로 돌려가면서 전화함. 다른 번호로 전화한건 얼떨결게 받았고 장례때문에 바쁘다고 얘기하고 끊음. 근데도 삼일장 중 둘째날 까지 계속 전화함.
14. 장례절차 때문에 정신없다. 빛 독촉하듯 전화하지 말라. 라고 문자보냈더니 그때서야 '그런 줄 몰랐다, 말씀하시지 그랬냐' 고 답장옴. 분명 장례때문에 정신없다고 유선상으로 얘기했는데 이렇게 얘기하는건 고객의 말은 귀뚱으로 듣고 지 물건 팔 생각만 하는 년이라는 간접적인 입증.
15. 장례식 후에도 며칠 전화가 와서 그냥 해당 판매사원 전화번호 차단해버림.
16. 그리고 차단을 해도 당장 전화 오는 것만 모르는거지 통화기록 들어가보면 목록에는 다 뜨기 때문에 전화를 했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죠? 어쩌다 봤는데 무려 한달이 지났는데도 몇번 전화가 왔었음.
17. 그래서 해당 회사에 항의전화 했더니 형식적인 사과도 없고 그냥 '알겠다 관리팀(?)에 전달하겠다'고만 하고 끝남. 그 후에 어떠한 별다른 연락도 없음.
18. 한국소비자원(구 소비자보호원)에도 신고 했는데, 이러한 사항은 중재해 줄 수 없다고 함. 본인들은 물건 피해에서만 중재해주는 기관이라고 함.
이랬습니다. 이런 경우가 아무래도 쇼핑을 한다거나 인터넷 광고를 많이 이용하시는 분들께는 허다한 일일 수도 있겠고, 다 사회에서 무분별하게 일어나는 일인거는 저도 잘 압니다만, 글에 나와있다시피 친척이 돌아가신 상황에 불편하게 만들어서 더 기분이 나쁘네요.
가뜩이나 반 년 정도 중환자실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계시다가 돌아가신 터라 반년간 온 식구들 다 맘고생이 많았고 하루라도 더 살려보자고 하며 연명치료를 계속 했는데, 결국 돌아가셔서 어느때보다 더 슬픈 기간에 이런일에 걸려들어 정말 재수 X붙었습니다.
지금 신고 해볼만한 데에다가는 다 해봤는데 별다른 성과도 없고 그냥 재수 없던 때였고 더러운 인간한테 잘못 붙들렸다 생각하고 말아야겠습니다....
그런것들은 그냥 차단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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