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여름 제 생일 하루 전날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
XX프라자 라는 동네 마트 치고는 좀 큰 곳에서 청소부로 일 하시다,
6층(건물옥상)에서 추락해서 돌아 가셨었죠.
당연히 회사에서는 오리발.
장례식땐 뭐 태산이라도 떠 와서 줄 것 처럼, 원하는대로 다 해 줄것 처럼 그러다가,
막상 장례식 끝날 무렵부터는 빈정거렸던 회사.
발인일에 영정사진 들고 회사앞에 드르니, 회사 샸다를 몽창 다 내려버렸던...
손해배상 소송해서 당시 담당 판사가 현장 보고 싶다 하여,
현장에 가니 그간 있었던 위험물은 싸그리 다 치우고,
오히려 돌아가신 분의 부주의 아니, 본인의 자살로 몰아가려 했던 회사.
결국 싸구려 사과 한마디 못 받고, 한줌 재로 돌아가신 불쌍한 노인네.
왜정때 태어나서, 해방되서 쫒겨나듯 고향으로 돌아가, 돌아가실 때 까지 개고생만 하셨던...
많은 수의 그 연배의 분들 이 그렇게 고생 하셨겠지만,
아들놈이라 있는 것이 대가리가 빠가라서 그 마음도 못 해아리다,
나이들어 철들어 그 마음 좀 해아리려 하였건만,
어느날 순식간에 돌아가니, 후회가 막급이더이다...
요세따라 더욱더 아버지가 보고싶네요...
오늘꿈에오실거에요.
당시에는 그냥 눈까리 돌았었죠. 그래서 회사 담당자 멱사리도 좀 잡았고,
제 어머니는 그 자슥 멱사리 잡고 놓지도 않았었고요...
친척 아제들한테 귓방망이 몇대 맞기도 했었죠.
이유인 즉슨, 사람이 죽었는데, 경찰서에서 평소에 손버릇이 안좋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만 둘 사람이었다고...
그런데, 저도 아버지와 식구인지라, 퇴근해서 저녁 먹으면서 대화라는 것을 했었었고,
식구들 한테는 좀 괴팍 했지만, 남들한테 싫은소리 한마디 못하는 사람이었고,
회사에서는 본인 몸이 뽀사져도 일은 마무리 해야 한다는 주의 였던 분이신 걸 모르지 않는데,
사람이 죽으니 별의 별 소릴 다 하더군요...
암튼 그래서 경찰서서 들었던 말을 아재들에게 하니 아재들 완전 광분 했었고,
발인 전에 회사 삼실 찾아가서 산재얘기 했더니,
어제 지들이 장례식장 가서 망신 당했고, 맞기도 했고, 그래서 분풀이는 했을 것이고,
산재는 못해준다고 하더군요...
간혹 테레비에서 다큐같은 것으로 왜정때 징용 어쩌고 그러거나
60~70년대 잘살아 보세 운동 할 때, 80년대 정의사회구현 시절 다큐같은거 나오면
보다가 눈물이 펑펑 쏟아지곤 했는데, 오늘은 다큐 같은것을 보지도 않았는데,
자꾸 이러네요...
분명 하늘에서 평온하게 아들응원하며 잘지내실겁니다 ㅠㅠ
부모님은 언제나 자식이 잘되기만 바라시죠.
나도 부모 되보니 그맘 알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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