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관리하는 주차공간에 주차하고 주차료까지 냈지만 불법주정차 과태료 통지서가 날아오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거제시는 주차선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주차료는 돌려주겠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고현시내를 찾은 A(여)씨는 거제시가 위탁 관리하는 공영주차라인에 주차했다.
A씨와 부모님이 차에서 5분 가량 대기하는 사이 주차관리인이 찾아와 주차증을 발급해 안심하고 주차했지만 며칠뒤 날아온 주정차 위반 과태료 고지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현장 구조와 주차관리인의 적절한 안내가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보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A씨 가족의 입장이다.
A씨 가족은 의견진술서를 통해 주차관리인의 별다른 안내 및 지시사항이 없었고, 주차요금까지 지불했는데도 주·정차 위반이라는 거제시 결론이 황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 부분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 단속은 CCTV를 통해 됐다. 기계가 인지하다보니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면 감지 센서로 인해 사항들이 잡히기 때문에 단속이 됐다"며 "이런 부분들 때문에 시민들과 마찰이 생길 수 있어 의견진술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주차관리인들 교육과 방안 등을 마련해 시민들이 억울하게 피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A씨 가족은 "주차관리인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미 이 구간에만 몇 번이나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주차료만 돌려주겠다는 거제시의 답변도 황당했지만, 이미 이런 구조를 알고도 방치하는 관리측과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자신들 잣대로만 행동하는 거제시도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도시계획을 제대로 세우기도 전에 양대 조선소 영향을 받아 갑자기 성장한 유형이라 좁은 도로와 부족한 주차공간 때문에 항상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소 주차 단속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억울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의견진술서 제출 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현장 관리인 또는 공무원들의 대응이 부실하거나 성의없다는 민원도 나오고 있어 인식 개선과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출처: 경남뉴스 http://www.gnnewstalk.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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