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일보러 나가다가 갑자기 조수석 뒷타이어 공기압에 바람이 빠졌다고 해서
급히 공업사로 가서 점검하니 마모가 너무 심해서 철심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타이어 교체했던 창원 상남동에 있는 미*린 전문점에 갔었지요.
근데 차 휠 사이즈가 희귀하다보니 급히 수소문 끝에 진례라는 곳에 두 짝이 있다고 해서 기다려야했지요.
대략 1시간 반 넘게 걸린다고 하는데...
오늘따라 비도 추적추적 오고...
마침 지난주 토요일에 창원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왔던 곳이 상남동인데다...
그 첫 확진자의 아들도 확진자라는데 동선을 확인해보니 상남동을 헤집고 다녔더라구요.
며칠째 게임방만 계속 돌아다녔던 바로... 그 친구요...
(서울에 동갑내기 확진자랑 비교 당했던 바로 그 친구... ㅋㅋㅋ 모텔 vs 게임방)
평소 같았으면 차 맡겨놓고 그냥 근처 커피숍 가서 놀거나 했을텐데 기분이 영 찝찝해서
그냥 사무실에 죽치고 앉아서는 폰 좀 보고 전화 좀 돌리면서 놀다가 결국 잠들었어요.
그러다 왠 아저씨의 큰 목소리에 깼는데... 한 60대 정도로 보이는 분이었는데...
가게 사모님이랑 얘기 중이더군요.
사모님께서
"지금 코로나 때문에 다들 많이 힘들죠? 신천지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상남동에도 신천지 집회장소가 두군데나 있다네요."
라니깐...
그 아저씨 왈...
"지금 신천지가 문제가 아니라... 그 전부터 의사협회에서 6번이나 중국인들 입국금지 시키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거 때문에 이 난리난거 아니요??? 아니... 나라 꼬라지가 왜 이리 됐는지... 진짜 이 난리 났는데 아직도 지지율 높은거 보면...
다들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진짜 한심하기 짝이 없네요. 요즘 젊은 것들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린다니깐
이젠 우리나라 국민들 입국을 막는 나라가 엄청 늘어났으니 이건 진짜 국제적인 망신입니다. 망신...!!!
대통령 하나 이상한거 뽑아가지고 이게 무슨 꼴입니까!!!"
순간 그 사모님도 고객이 그렇게 얘기하니깐 더이상 별 얘기도 못하고 가만히 듣고만 있는데...
마침 다른 일이 있어서 대화 주제를 바꿀 수가 있었어요.
근데... 그 아저씨... 또다시 중국 얘기하면서 대통령 욕하고 나라 꼬라지 개판됐다고 난리에다 지지율 높은게 정말 한심하느니...
다들 생각이 없어서 나라가 웃기게 돌아간다고 계속 그러더라구요.
그냥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는데 한 30분 가까이 네 다섯 차례 계속 반복하길래 슬슬 짜증이...
그러다 청도 도시락 얘기가 나오면서 거기 도시락은 개판으로 줬는데 중국에서 온 애들 도시락은 엄청 잘 주더라면서
중국애들한테는 엄청 잘해주고 자국민을 홀대한다고 욕하고 있길래...
바로 정정해줬지요.
"중국에서 온 애들 준거는 중국 우한에 있던 우리 교민들을 이천 등지에 수용하면서 나라에서 준 도시락이고...
청도 도시락은 청도군수가 준 도시락인데 너무 부실해서 따졌더니 우리가 그거까지 신경써야 하냐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딱 꼬라보더군요.
그리고는
"유럽에서 진작에 중국인 입국금지시켰던 이탈리아에 지금 확진자가 150명이 넘는다고 그러네요.
그리고 중국애들이 입국해서 코로나를 퍼뜨렸다면 우리나라에서 중국애들이 가장 많이 사는 인천이나 부산의 차이나 타운,
서울의 대림동 같은 곳에서 확진자가 터져나와야하는데 거긴 한명도 안 나왔고 대구에서 시작된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50%가 넘어요.
특히 최근에 우한에서 들어온 신천지 신도 7명인가? 그 사람들이 1월 29일쯤에 들어왔다고 하는데 현재까지 행방불명이래요.
그 사람들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 형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코로나가 퍼진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구요.
근데 그 사람들은 중국인이 아니고 한국인인데 중국인들 입국 금지시킨다고 되겠습니까?
부산에 온천교회도 신천지 신도가 잠입해서 퍼뜨린거라고 나오고 있는데 거기서 중국인은 어디에 껴있습니까?"
라고 했더니 딱 째려보더니만 나가버리더군요.
경북 뿐만 아니라 경남도 아직 저런 꼴통들이 참 많네요.
창원에 부동산 관련 카페에도 중국인 타령하면서 정부, 대통령 욕하고 있는 사람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구요.
경남 사람들이 많이 가입된 인터넷 카페 같은데서 괜히 입바른 소리하면 몰매 당할 분위기인지라...
그냥 조용히 필요한 정보만 보고 나가는데...
에효... 그런 키보드 워리어들 때문에 상식이 살아있는 사람들이 그냥 조용히 있는 건지...
아님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멍충이 틀딱들이 많이 있는건지...
많은 분들이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닌, 더러워서 피하고 있는 것이었음 좋겠습니다.
4월 15일을 기점으로 좀더 정화되고 발전된 사회가 되었으면 하네요.
4월 15일은 말 그대로 국가 대청소의 날입니다.
이렇게 전염병이 창궐해서 힘든 시국에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드는 놈들... 반드시 소탕해버려야 합니다.
쓰레기는 피하는게 아니라 먼저 보는 사람이 치워야한다는 말... 진짜 공감합니다.
반드시 나라를 깨끗하게 정화합시다.
괜히 상대했다가 개값 물릴 수도 있어요.
ㅋ
중국없었으면 누구 욕할까?
저도 부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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