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사업 연계...7개 회사에 27대 공급 예정
스위스 47대 공급에 이은 두 번째 유럽 수출
엑시언트 수소트럭, 유럽 시장 입지 강화 목표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유럽 최대 상용차 시장인 독일에 진출한다. 현대차는 최근 물류, 제조 등 독일 7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대형 수소트럭이 유럽 최대 상용차 격전지인 독일 땅을 밟는다. 스위스에 이은 두 번째 유럽 수출이자 첫 번째 유럽연합(EU) 진출로, 이번 공급을 통해 현대차의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일 현대차는 최근 물류 및 제조업체 등 독일 7개 회사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27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수소트럭 모델로, 올해 6월까지 스위스에 47대(23개사) 수출됐다. 독일에 공급될 차량은 총중량 42톤급(연결차 중량 포함) 대형 카고트럭으로, 180kW급(90kW X 2개)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476마력)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장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번 공급 계약에는 독일 현지 업체를 대상으로 한 현대차의 적극적인 판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 독일 정부는 친환경 상용차 구입 업체 및 인프라 사업자를 대상으로 보조금 정책을 강화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4월 수소상용차 전문 판매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독일(HHMG)’을 설립, 독일 내 업체를 대상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그 결과 최종 7개 업체가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으로 보조금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들 모두 보조금 대상으로 최종 승인되며 이번 공급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독일 연방디지털교통부의 친환경 상용차 보조금 지원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독일 현지 업체는 물론 독일 정부로부터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기술력과 내구성, 친환경성이 입증된 사례”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독일 수소상용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독일에선 다임러트럭이 2027년 전후 출시를 목표로 대형 수소트럭 ‘GenH2’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해 스웨덴 볼보그룹과 수소연료전지 양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엔 현지 에너지기업과 수소트럭 전용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다임러트럭보다 한 발 먼저 독일 현지에 수소트럭을 출시한 현대차는 HHMG를 중심으로 한 판촉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전무)은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급계약으로 독일 내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는 독일 정부의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으로 사업 확대에도 적극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스위스, 독일에 이어 향후 오스트리아·덴마크·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 내 다른 국가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급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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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기자 zzangtruc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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