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참가 확정 업체 크게 줄어 '반쪽 행사' 우려
-코로나19 및 포뮬러 E 등 대내외 영향받아
-조직위, "튜닝 및 캠핑카 등 종합 모터쇼로 준비 중"
2020 부산국제모터쇼가 참가 업체 수 부족으로 '반쪽 행사'에 놓일 위기에 처했다. 이에 모터쇼 조직위는 신차뿐만 아
니라 튜닝 및 캠핑카, 슈퍼카와 같은 탈것을 위한 종합 모터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출처:2018 부산국제모터쇼 홈페이지
19일 부산국제모터쇼에 따르면 현재까지 참가를 확정 지은 업체는 총 6곳에 불과하다. 국산차 회사로는 현대차(제네
시스 포함)와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이며 수입차는 BMW코리아(미니 포함)와 캐딜락코리아가 전부다. 모터쇼 조
직위는 "주요 수입사를 중심으로 참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짧은 답을 내놨다. 이유로는 "글로벌 본사의
전략과 신차 출시 시기가 맞지 않아서 업체들이 참가를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현재 국내 자동차 산업이 처한 지난한 상황들이 모터쇼 불참까지 이어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신종 코로나
19의 확산과 국민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행사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을 거라는 관측이다. 또 일본차의 경우 불
매운동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올해 불참을 선언했고 일부 브랜드는 비슷한 시기에 열
리는 포뮬러 E 경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업계 전문가는 "3개월밖에 안 남은 시간 동안 신차 수급과 무대 설치 등을
마무리 짓기는 쉽지 않다"며 "참석을 고려 중인 브랜드는 사실상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출처:2018 부산국제모터쇼 홈페이지
대내외적인 사정으로 업체들이 참가를 꺼리면서 부산모터쇼의 흥행은 올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부산국제모터쇼는
2001년 첫 개최 후 꾸준히 방문자가 늘어 2012년에는 11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큰 변화가 돋보이지 않는 전
시 형태와 미흡한 운영 등을 이유로 방문자 수는 2016년 72만명, 2018년 62만명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여기에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해져 방문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각계의 우려가 들리는 상황이다.
부산국제모터쇼 조직위는 체질 개선을 통해 모터쇼 형태를 바꿔나간다는 계획이다. 해당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모터
쇼를 비롯해 서울모터쇼와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높지 않다"며 "부산국제모터쇼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
에도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고 브랜드 완성차에만 집중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부산국제모터쇼는 넥스트 모빌리티라는 슬로건에 맞춰서 폭넓은 이동 수단을 전시 및 공개할 예정이다.
캠핑카와 슈퍼카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부품 및 액세서리를 활용한 튜닝카 전시 공간을 제공해 오토살롱 성격
도 더한다는 계획이다. 또 초소형 전기차 업체들의 참가를 독려하고 별도 전시 및 시승 장소를 갖춰 E-모빌리티 쇼의
범위를 넓힌다.
조직위 측은 "우리만의 색깔을 찾는 과도기적 단계"라며 "지속 가능한 모터쇼를 만들기 위해 여러 방향에 걸쳐 고민하
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각종 대안을 마련해 사람들이 브랜드 신차 외에 모빌리티 전반에 걸쳐 경
험할 수 있는 모터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국제모터쇼는 5월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6월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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