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자동차 야영장 21.2. 12~14
설연휴지만 가족들 얼굴도 거의 볼 수 없으니 설날이 설이 아네요
집에만 있기 뭐해 아내에게 이번주는 또 어딜 가나 물어 보니 거제 학동 야영장이라고 합니다
근데 하루밖에 못 잡았다고 하루는 근처 노지에서 자고 와야 될 것 같다고 하더니
출발 하기 바로 직전에 취소 된 자리 하나 주웠다고 노지 안 가도 될 것 같다고 하네요
하여튼 캠장 자리 잡는데는 완전 도사인 것 같아요 ㅎㅎ
주차장 가서 출발 준비를 끝내고 모처럼 수평 샷을 한 번 찍어 봅니다
(월주차하는 외부주차장입니다)
이번 출정에는 자전거까지 실려 있어 맥둥이가 좀 더 힘들겠지만 잘 데려다 줄거라 생각해요
자~ 내비를 찍어보니 음...2시간 5분
도로비는 저거 두 배니 왕복 4만5천 정도 어우 비싸~
아마 하루면 안 갔을지도 모르겠어요
비싼 도로비 주고 가는 길은데....막힙니다
설연휴라고 다들 거제도 놀러 가나 봅니다 ㅜㅜ
막히는 차가 지루한지 세 녀석다 꿈나라로 가버렸어요
막히는 길을 달려 도착한 거제도 휴게소에서 바다 구경 좀 하고
배고프다는 녀석들 간식도 사먹였네요
다시 길을 달려 해저 터널로 진입을 했는데...
사이드 미러를 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헉~~ 카라반에 미등이 안 들어 옵니다
이러면 뒷 차에 완전 민폐인데...
왜 갑자기 안 들어 오는지 빨리 세워서 조치를 해야할 것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
다리 위에 멋진 풍경도 눈에 안들어 오고....오로지 왜 불이 안 들어오지 걱정만.....하면서도 사진은 잘도 찍습니다 ㅎ
터널 나오자 마자 운전 중인 아내에게 말해 급히 갓길에 차를 대고 상태를 살펴봅니다
13핀은 문제 없이 잘 연결되어 있기에 견인차에 견인장치 휴즈를 점검해보니 다행이 휴즈가 나갔네요
예비 휴즈로 갈아 끼우니 정상 작동 합니다
한시름 놓고 다시 출발 합니다
거제도에 들어서니 이번에는 네비가 꼬불꼬불 산길을 잡아 주네요
처음 오는 곳이라 길이 이렇게 꼬불한 살길 하나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집에 올 때는 좀 더 완만한 곳으로 안내 해주길래 아내가 무식한 네비라면서 면박을 주네요 저도 사실 순정 내비가 썩 맘에 들지는 않아요 ㅎㅎ
저기 보이는 학동 자동차 야영장 입구
근데 여기서도 진입을 잘못해서 잠시 버벅였네요
참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이트에 들어서서 세팅을 갖추니 어느덧 어두워지네요
저녁은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떡볶이~
차에서 내리자 마자 자전거랑 킥보드 타러 놀러간 녀석들이 집으로 돌아와서 맛있다 허겁지겁 먹는걸 보니 아내가 괜히 뿌듯해 합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각자 좋아하는 과자 하나씩 들고 불 앞에 모였어요
후식 타임이 끝나고 재밌는 불꽃놀이를~
그리고 야외 극장을 만들어 주니 좋다고 앉아서 영화를 한 편 즐깁니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경치가 좋아요
사이트가 가장자리라서 도로 하나를 두로 바로 바다가 보입니다
아침은 따끈한 우동에 새콤한 유부초밥이네요
아침을 먹기가 무섭게 달려 나가는 녀석들
바닥이 아스팔트로 잘 깔려 있어 자전거와 퀵보드 타기에 좋아요
아이들이 없는 틈에 이사를 가봅니다
위치는 사진을 찍은 곳에서 표시 된 곳까지인데
무버로 한 번 가보자는 엉뚱한 생각에 진짜 무버로 옮겼어요 ㅎ
만약 다음에 같은 경우가 생긴다 견인차에 달아서 갈겁니다
카라반 전용 사이트로 총 6대의 카라반이 정박할 수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3자리만 사용합니다
덕분에 아주 여유롭게 쓸 수가 있었어요
청수와 오수를 관리해주는 하수도가 있어서 상당히 편리합니다
저는 호수가 없어서 그냥 아쿠아롤에 물 받아 오고 오수통에 오수 받아 버리고 했지만요 ㅎ
날이 따뜩한게 완전 봄날이네요
점심은 정말 간단하게 김에 밥 싸먹는 걸로 했어요 ㅎㅎ
엄마아빠 입맛이지만 애들도 엄청 잘 먹더라는~
구운 돌김에 이렇게 오징어젖갈 올려서 김에 싸먹으면 진짜 꿀맛~
가까이 바닷가를 나와 봤습니다
물도 맑고 돌도 이쁘네요
아이들에게 바다는 한없는 장난감같아요
하루종일 놀 수도 있을것 같네요
춥지도 않은지 첨벙첨벙 들어 가고~
바다에서 한참을 놀다가 들어 온 아이들 샤워를 시켰습니다
역시 이럴 때 독립 샤워부스가 빛을 발하네요
더구나 학동 야영장은 동계 기간에는 샤워실 이용이 안되기 때문에 카라반에서 할 수밖에 없어 더욱 필요함을 느꼈네요
저도 아내도 아이들도 가뿐하게 샤워를 하고 나오니 정말 좋아요
아들아~ 도찰은 아빠가 미안해 ㅋ
씻고 나오서는 바로 또 배드민턴을 치는 이 에너자이저들
다같이 산책 나간 길에 엄마에게 아이스크림 삥 뜯은 아이들~ ^^
저녁은 맛있는 치즈쭈꾸미와 삼겹살~
배불리 먹고 나서
드디어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불꽃 놀이를 하러 바닷가로 나갔어요
아이들도 자유시간 엄마 아빠도 자유시간
엄마아빠가 오늘은 야외 극장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승리호를 한참 재밌게 보는데 아내가 내일 아침부터 비가 올거라고
더 늦기 전에 정리하고 들어가서 마저 보자는 말에 밖에 내놓은 장비들을 전부 정리하고 어닝고 걷고 카라반 안으로 들어 왔어요
들어 와서 앉으면 좀 출출한데 한 마디 했더니 라면 먹고 갈래? 라는 아내의 한 마디 ㅎㅎㅎ 당연 히 콜~
라면 한 상 받아 들고 끝까지 잘보고 잤어요
다음 날 아침 카라반을 때리는 빗소리에 잠을 깨서 나와보니 아내 말대로 진짜 비가 옵니다
천둥 번개에 억수같이 내려 붓다가 조금 나아지고 다시 또 많이 내리고를 반복하네요
어짜피 정리는 어젯밤에 다 해놔서 나머지 것들만 간단하게 실고 가면 되면되니~
진짜 전날밤에 정리 해놓고 자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
아침은 비온다고 김치콩나물국을 끓여주네요
아이들도 저도 맛있게 두 그릇 뚝딱하고 했는데...
큰 녀석이 자기는 어젯밤에 라면 못 먹고 잤다고 꼭 라면 먹을거라고 해서 한 냄비 끓여줬어요
배불리 먹고 나고나서 견인준비 바치고 집으로 고고~~
나오는 길에 비가 다시 억수같이 퍼붓네요
지나가는 길에 본 구조라 해변
역시나 유명한 곳답게 카라반이며 캔핑카 텐트가 여기저기 즐비하네요
돌아오는 길에는 어김없이 CCTV 인증샷을~ ^^
추젖누르고 갭니다
추젖누르고 갭니다
아~ 추젖이 뭐냐고 물으면 어쩌죠? ㄷㄷㄷ
고속도로 cctv에도 나오는 유명인의 삶은 언제나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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