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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BIG AND.., 쉐보레 타호 VS 포드 익스페디션
모터트렌드 입력 2022. 06. 19. 10:02
이렇게 큰 SUV를 누가 탈까 싶은데, 알고 보면 각자의 자리에서 한 획을 긋고 있는 대형 SUV 2대를 링 위에 올렸다. 국내 유일의 라이벌이기도 한 쉐보레 타호와 포드 익스페디션. 과연 압도적인 크기 외에 또 무엇이 매력이고 어떤 차이점을 보일지 사뭇 흥미롭다
SUV가 자동차 소비의 중심이 된 지 오래다. ‘가족용 차는 세단’이라는 공식이 SUV로 바뀐 지도 한참 됐다. 그러면서 대중은 보다 다양하고 세밀한 SUV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은 더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잘 팔릴 SUV를 내놓기 위해 속도를 냈다. 실용성 좋은 SUV 따위 만들지 않겠다던 페라리마저 SUV 발표 초읽기에 들어간 시대다. 모델 다각화 과정을 통해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SUV 또한 많아졌다. 캐스퍼 같은 SUV 형태의 경차부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같은 고급 대형 SUV까지, 배스킨라빈스 부럽지 않을 ‘골라 타는 재미’가 커졌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실정에 어울리지 않아 시장성이 전무한, 그래서 수입차 회사들이 국내 도입을 고민조차 하지 않던 대형 SUV도 하나둘 국내에 등장하고 있다. 수입 대형 SUV 가운데 쉐보레 타호는 가장 최근 데뷔 모델이다. 신형으로 바뀐 지도 얼마 되지 않은 덕에 더 눈에 띈다. 미국 현지에서는 다양한 엔진 라인업과 트림이 있지만 국내 판매 모델은 가장 비싸고 고급스러운, 그리고 엔진 배기량과 출력이 가장 센 하이 컨트리 단일 트림만 들어온다.
넉넉한 3열 시트를 품고 어른 7명이 지구를 10바퀴 돌아도 괜찮을 실내에 여러 대의 모니터 등 사치스러운 편의장비를 그득 품었다. 그럼에도 가격은 1억 원을 넘지 않는다. 가격 자체만 떼놓고 보면 좀 비싼가 싶지만 덩치와 실용성, 상품성과 패키징을 생각하면 설득력 있는 가격이다. 참고로 미국 현지 판매 가격과 국내 판매가 차이도 거의 없다. 포드 익스페디션은 국내에서 존재감은 옅어도 3열 품은 넉넉한 수입 SUV로 잔잔하고 꾸준히 순항 중이다. 타호 등장 전에는 수입 대형 SUV면서 1억 원이 안 되는 모델은 익스페디션이 유일했다. 물론 미국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이나 링컨에서 큰 SUV들을 내놓기는 했지만 덩치만큼 가격까지 대단해 진입 장벽이 높았다. 타호와 익스페디션은 국내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유일한 라이벌이다. 미국 브랜드, 5m가 훌쩍 넘는 덩치, 쓰기 좋은 3열 시트, 가격 등 닮은 구석이 많다. 그만큼 박빙의 적수일 확률도 크다. 쉐보레와 포드는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면서 대형 SUV와 픽업트럭에 대한 역사와 기술적 노하우 또한 충분하다. 믿고 타는 미국 픽업과 대형 SUV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 과연 미국을 대표하는 두 브랜드가 만든 대형 SUV의 면면은 어떨까? 지금 바로 시작한다.
주행 성능
쉐보레 타호와 포드 익스페디션은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이질적인 장르의 모델이다. 길이 5.3m, 폭 2.1m의 거대한 차체는 우리나라 도심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몸집이다. 22인치 휠과 타이어는 몇 년 전만 해도 버스에서나 봤던 크기다. 지하 주차장 진출입은 포기해야 할 것만 같은 덩치다. 게다가 두 모델 모두 보디 온 프레임 구조 플랫폼을 사용한다. 트럭에서 출발한 전형적인 미국형 대형 SUV인 것이다. 주행 품질과 주행 성능의 관점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은 크게 하나다. ‘트럭 같지 않은가?’ 즉, 트럭처럼 둔하게 움직이고 승용차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어색한 운전 특성을 갖지는 않는가, 그리고 트럭처럼 승차감이 떨어져서 MPV로부터 피플 무버의 자리를 빼앗아올 자격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가이다. 일단 두 모델의 승차감은 상당히 훌륭하다. 익스페디션은 보디 온 프레임의 느낌이 어느 정도 느껴지지만 요철 통과 시 진동이나 어색한 움직임은 없다. 농익은 숙성도를 느낄 수 있는 주행 품질이다. 타호는 에어 서스펜션까지 사용해 노면의 진동을 더 넉넉히 흡수한다. 타호가 보디 온 프레임 모델이라는 것을 승차감에서는 알아채지 못할 정도였다. 운전 감각에서 두 모델은 확실히 미국처럼 넓은 곳에 어울리는 모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둘 모두 스티어링 휠의 록 투 록이 3바퀴 전후로 매우 느린 조향 기어비를 갖는다. 민감하지 않으며 직진 안정성이 우수한 쪽의 조향 설계라는 뜻이다. 따라서 좌회전, 우회전, 유턴 등이 잦은 시내에서는 운전대를 많이 돌려야 하기 때문에 둔하게 느껴지고 쉽게 피로해질 수가 있다. 그러나 공통점은 여기까지다. 차의 움직임을 완성하는 과정에서는 두 모델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익스페디션은 스티어링 기어비의 느림 혹은 느긋함이 전반적인 운전 감각에서 한결같이 유지된다. 그 한결같음은 커다란 차체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으로 연결된다. 우수한 일관성으로 이해해도 좋다.
슬라럼과 회피 기동에서 확실히 회전 반응이 느리고 스티어링 휠을 더 돌려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하지만 느긋하면서도 진득한 서스펜션과 어우러져 타이어에 과도하게 부하를 주지는 않는다. 즉, 코너링의 시작은 느리지만 일단 들어서면 꾸준하고 한결같이 잘 돌아나간다. 주행안정장치의 개입 또한 부드럽다. 한계는 높지 않지만 숙성도가 돋보인다. 이에 비해 타호는 스티어링 응답성이 꽤 빠른 편이다. 즉, 슬라럼이나 회피 기동의 출발이 예상보다 훨씬 민첩하다. 그러나 공짜는 없는 법.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 차체의 하중이 너무 빠르게 한쪽에서 반대로 넘어간다. 민첩하게 선회를 시작한 바깥쪽 앞바퀴에 갑자기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면서 접지력을 잃고 언더스티어가 발생한다.
이때 ESC는 뒷바퀴에 강한 제동을 걸어 주행 안정성을 회복시키는데 개입이 다소 거칠고 주행 속도가 현격하게 떨어진다. 잠재력은 우수하지만 이를 제대로 만들어 내보이기에는 약간의 숙성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스티어링 휠의 무게도 약간 더 무거웠다. 두 모델의 제동 성능은 수치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차체 무게나 크기는 물론 제동 특성 또한 많이 닮은 탓이다. 다만 서스펜션이 조금 더 부드러운 익스페디션이 시속 80km 제동거리에서 1m 정도 더 길었다. 이 결과보다 더 두드러진 차이는 페달 감각이었다. 익스페디션은 페달이 다소 묵직하고 깊게 밟히는 느낌이어서 승용차와는 확연히 다른 감각이었다. 또한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페달의 높이가 거의 같아 제동 시 실수로 가속페달에 닿을 우려도 있었다. 이에 비해 타호는 페달 감각이나 높이가 승용차와 크게 다르지 않아 다루기 쉽고 편하다.
익스페디션과 타호는 6.2ℓ 자연흡기와 3.5ℓ 터보 엔진이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으로 비슷한 출력과 토크를 내는 재미있는 비교 대상이다. 변속기까지 함께 개발해 사용하는 터라 엔진 특성이 정면으로 비교되는 매우 드문 경우기도 했다.
참고로 가로 엔진용 9단 변속기는 GM이 설계하고 각각 생산해 쓴다. 그래서인지 엔진과의 조화 부분에서 타호는 가끔 멈칫하고 변속과 가속의 판단을 주저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익스페디션은 전반적으로 매우 매끄러운 파워트레인 감각을 유지했다. 발진 가속에서 최초 출발은 역시 응답성에서 우수한 타호가 앞서나간다. 시속 20km까지 타호가 평균 0.8초 수준의 상당히 빠른 기록을 보인 반면 익스페디션은 1.1~1.2초의 약간 굼뜬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가속을 계속하면서 평탄한 토크 밴드와 높은 최대토크를 가진 익스페디션이 따라잡기 시작한다.
마침내 시속 80km에서 역전, 그리고 시속 100km에 6.4초 남짓에 도착한다. 타호도 거의 같은 6.7초 부근에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을 끝낸다. 두 모델 모두 덩치를 생각하면 엄청나게 빠른 기록이다. 실제로 이런 거구들의 박력 있는 주행을 바로 옆에서 보면 살짝 압도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나윤석
운전석
포드 익스페디션의 실내는 낡아 보인다. 다행히 이미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불행히도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기 전이다. 부분변경을 앞둔 끝물이라 시승한 익스페디션이 더 옛날 차처럼 느껴진다. 조만간 국내시장에 데뷔할 익스페디션 부분변경 모델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익스페디션 부분변경 모델의 실내는 상당히 많이 바뀌고 새로워졌다. 대시보드 전체와 스티어링 휠, TFT 계기반과 대형 AVN 모니터 등 특히 낡고 마감 품질이 아쉬운 부분에 집중해 개선했다. 바꿔 말하면 현재의 익스페디션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스티어링 휠 등에 집중되어 있다는 의미다. 특히 마감 소재와 버튼의 질감이 아쉽다. 이에 비해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 적용된 스티치는 생뚱맞기까지 하다. 포드 모델들의 계기반에는 공통점이 있다. 과유불급.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전달하려다 보니 폰트가 작아지고 정보들 사이에 충분한 간격이 확보되지 않는다. 즉 가독성이 떨어진다. 주행 중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할 정보가 많은 자동차에서 가독성은 더욱더 중요하다. 곧 업데이트되겠지만 AVN 모니터는 크기도 작지만 해상도도 부족하다. 장점이라면 시트가 대단히 편안하다. 옆에서 보면 앞시트 등받이의 두툼함이 소파의 그것처럼 두껍다. 두툼한 시트 등받이가 뒷좌석 공간을 약간 잡아먹기는 하지만 충분히 넓은 차에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쉐보레 타호의 실내는 확실히 최신이다. 패널과 패널 사이의 조립 상태도 더 단단하고 짜임새 있다. 플로팅 방식의 AVN 모니터를 채용하는 등 전체적인 구성과 디자인이 최신 모델답다. 스티어링 휠의 감촉도 훨씬 더 탄탄하고 손에 착착 감겨 움직인다. 최신 구성과 감성 품질이 운전 감각을 기대하게 만든다. 세상에 좋기만 한 것은 없는 법. 아쉬운 부분 2가지만 지적하자. 첫 번째는 의외로 높은 대시보드 윗면. 그래서 앞 시야가 아래쪽에서 다소 답답하다. 특히 키가 작은 운전자라면 시트를 높이더라도 완전히 해결될 것 같지 않다. 게다가 페달 위치 조절 기능이 없는 타호에서 시트를 무턱대고 높일 수만도 없다. 그 탓에 앞 시야와 페달 위치 사이의 적절한 조화를 찾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두 번째 아쉬운 점은 센터페시아 아래쪽의 공조 장치를 비롯한 스위치 패널의 디자인이다. 대시보드 상단은 현대적인 크로스오버 SUV의 분위기라면 센터페시아 하단은 영락없는 미국 트럭 분위기다. 그 덕분에 실용성은 돋보인다. 플로팅 디스플레이 오른쪽의 스마트폰 수납공간은 깊어서 좋다.
아마도 몇 해 전까지 쉐보레 모델들이 사용하던 시크릿 큐브의 공간이 흔적으로 남은 것으로 추측된다. 아무튼 타호의 실내는 확실히 현대적이고 고급스럽다. 익스페디션에 비해 최신 모델인 타호의 승리다.
나윤석
실내와 주요 기능
2대의 시승차와 마주치는 순간, ‘그래, 미국차는 이래야 맛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굳이 문을 열고 실내를 들여다볼 필요도 없었다. 오랜만에 뿌듯한 시각적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은 애매한 사이즈에 3열 시트를 끼워 넣은 아랫급 SUV들을 덩치만으로 눌러버린다. 포드 익스페디션은 미국 기준으로 가장 대중적인 3열 구성 풀사이즈 SUV다. 1996년 데뷔해 현재의 4세대까지 진화하며 장수 모델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는 차다. 길이 5335mm에 무게 2675kg의 차체는 또 다른 의미의 ‘후련함’을 안겨줄 정도로 거대하다.
링컨 네비게이터, 포드 F-150 픽업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실내는 특히 구형 F-150 픽업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도어를 열면 맨 먼저 포드/링컨 RV 특유의 독특한 실내 문손잡이가 눈에 띈다. 그립을 잡고 안쪽 레버를 다시 눌러 도어를 여는 타입이다. 국내 판매 모델은 최상위 플래티넘 트림.
시트와 실내 곳곳을 고급 가죽으로 감싸고 앞좌석에는 통풍과 열선, 마사지 기능까지 넣었다. 12개의 스피커가 지원하는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은 좋은 소리를 내보내지만 넓디넓은 공간을 버거워하는 모습이다.
자동 주차와 어라운드뷰, 무선 충전 등 어지간한 편의장비는 다 갖추고 있다. 풀사이즈 SUV인 만큼 중요한 건 공간. 독립식 2열 시트는 물론, 3열도 성인 남성이 편히 앉아 장거리 여행을 가도 전혀 불편하지 않을 여유를 제공한다. 3열 시트 등받이에도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다.
시트가 한 세대 이전처럼 두툼한데, 이게 예전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익스페디션의 장점으로 작용한다. 트렁크는 3열을 접으면 116cm, 2열까지 다 접으면 무려 186cm의 엄청난 깊이를 만들어낸다. 미국 대형 SUV 특유의 강력하고 끈적끈적한 힘으로 무려 4.2톤의 견인력을 발휘해 풀사이즈 캐러밴까지 거침없이 끌고 간다. 대형 캐러밴을 꽁무니에 달고 있으면 후진이 무척 어려워지는데, 이를 해결해주는 ‘프로 트레일러 백업 어시스트’ 다이얼까지 마련해놓았다. 쉐보레 타호는 익스페디션보다 4년 먼저 등장한 풀사이즈 SUV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형제지간이고, 쉐보레 패밀리에서는 트래버스와 서버번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1992년 데뷔했고 현재 모델은 2020년에 나온 5세대다.
4세대까지는 너무 투박한 이미지였지만, 5세대는 대시보드를 온통 풀 디스플레이로 마무리하는 등 심기일전한 끝에 ‘투박한 미국 대형 SUV’ 이미지는 깨끗이 날려보냈다. 한눈에 봐도 익스페디션보다 새로운 면모가 물씬하다. 에스컬레이드보다 싸면서 그 못지않게 충실한 장비와 기능을 제공하는 게 타호의 경쟁력이다.
2667kg이나 나가는 덩치에 걸맞게 최대 견인력은 3.5톤. 히치뷰 카메라와 트레일러 어시스트 가이드 라인 등 캐러밴을 연결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사양도 충분하다. 실내 공간은 모든 자리가 넉넉하다. 2열의 다리 공간만 해도 1m가 넘고 3열에는 성인 남성 둘이 앉아도 편안하다. 2열 탑승자를 위한 HDMI 포트 2개, 블루투스 지원 12.6인치 디스플레이를 따로 마련해놓았고, 디스플레이는 무선 헤드폰으로 즐길 수 있어 각각의 독립성도 나름 보장한다.
3열에도 컵홀더와 별도 송풍구, USB 포트가 있다. 2열과 3열에 220V 파워아웃렛 2개가 있고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깊이 191cm의 엄청난 트렁크 공간이 등장해 장기간 캠핑도 문제없을 기세다. 상대적으로 최신 디자인이라 타호의 시트는 얇고 날씬하다. 그런데 이들과 같은 풀사이즈 SUV에서는 오히려 예전 스타일의 소파처럼 펑퍼짐한 시트가 어쩐지 더 어울리는 것만 같다. 이들 앞에서 공간 운운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 없어 보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익스페디션의 3열 좌우 폭이 타호의 그것보다 한결 넓다. 시트의 안락함만큼은 익스페디션이 한 수 위다. 외관이나 성능을 모두 접어두고 실내만 놓고 보자면, 타호의 승리다. 익스페디션의 시트가 아무리 편안하다 해도 깊게 새겨진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이 점수를 깎아먹고 만다. 익스페디션 부분변경 모델을 한번 기다려보자.
김우성
최종 결론
두 모델 모두 큰 차에 대한 노하우를 품은 미국 브랜드의 대형 SUV답게 기본기가 좋다. 단순히 크고 넉넉한 덩치만 믿고 기세등등하게 시장에 나선 철부지들은 아니다. 일단 디자인과 패키징을 놓고 봤을 때는 타호가 우세했다. 완전변경을 거친 지 얼마 안 된 신형의 장점을 익스페디션이 이길 수 없었다. 하지만 완전변경만큼(특히 실내가) 크게 바뀔 예정인 익스페디션 부분변경 모델이 조만간 데뷔를 앞두고 있어 크게 우려되지는 않는다.
예상 밖 결론은 주행하면서 나왔다. 타호가 아닌 익스페디션의 손을 들어줬다. 결정적 이유는 운전 감각이나 파워트레인의 농익은 완성도였다. 어디 하나 특별히 허점을 보이거나 불안하지 않았다. 물론 신형인 타호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둘의 전체적인 운전 감각이나 움직임, 반응 등은 평균 이상으로 대형 SUV에서 경험하기 힘든 수준의 운동 성능이었다. 모델 체인지를 거친 지 얼마 안 된 타호에 대한 큰 기대와 부분변경을 기다리는 끝물의 익스페디션에 대한 기대 없음 또한 실제 주행 후 결론을 내리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타호는 풍성하고 훌륭한 재료를 조금만 더 정성껏 다듬고 심혈을 기울였다면 어땠을까 싶다. 가능성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더불어 조만간 등장할 익스페디션 부분변경 모델도 기대된다. 더 넓은 실내와 더욱 좋아지고 세금까지 저렴한 고출력 엔진의 장점이 더 빛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쉐보레와 포드는 타호와 익스페디션이라는 대형 SUV를 통해 그들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단순히 압도적인 크기와 넉넉하고 실용적인 실내만 품은 차들이 아니다. 차고 넘치는 편의장비와 광활한 실내는 여러 장점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두 모델이 함께 사용하는 10단 자동변속기는 포드가 설계하고 각자 만들어 사용한다.
평균 크기의 주차장 주차시
맨날 문콕.....
에스컬보다 더 큰거같았음
개큼
1.5억부터시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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