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뒹굴거리며 넷플 보고있는데
동네횽한테 뜬금없는 전화가 옵니다
문짝을 뜯었는데 머가 안된다나..
멀쩡한 주차장 놔두고 엄동설한에 칼바람 맞으며 왜 이카고있는지 몰겄네요
날도춥고 하루종일 공복이라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말아옵니다
앗..화장실좀..
하며 갔는데 인기척없는 대변칸에서 들리는 핸펀 벨소리..
받으려던찰나 끊어지네요
일단 핸펀을 가지고 차로 옵니다
이윽고 전화가 오고..폰 주인분께서는 청주에 거주중..
택배로 보내드리려 했는데 택배하시는분이고 당장 낼 일해야하셔서.. 전 집이 대전이라 곤란한상황..
젠굽 문짝 뜯은 동네횽한테
형, 청주한번 갑시다
라고 말하니 그말듣고 핸펀을 바로 찾으러 오신다네요
간만에 청주로 드라이브 할수있었는데 아쉽..
넘나 추워서 얼른 문짝을 조립하고 ㅎㅇㅈ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습니다
ㅎㅇㅈ 도착..
손꾸락이 떨어져나갈꺼같네요
폰 주인을 기다립니다
밖에서 기다리던중 뜬금없지만 오늘짜 과학...
다행이 폰 주인은 아니였네요
이윽고 엠or엔ing 한대가 들어오고 울리는 전화..
핸펀 인계해드리고 자리를 뜹니다
사례를 하시겠다기에 정중히 거절후 빤스런
택배하시는분같은데 부디 안운하세여
감사합니닷
멋지십니다. ㅊㅊ
근데 동네횽 날 추운데 길바닥에서 뭐 하시는지 ㅋㅋㅋ
댓츄 접니다
집으로 돌어가는길에도 계속 전화하다가 연락이 닿아 찾으러가니 돈달라 하시는 아주머니...
(왜 전화를 몇시간동안 받지도 않고 저녁까지 애를 태우게 만들다가, 전화를 받은게 아니라 발신번호보고 본인 전화로 연락한건지 이해가 안되었지만..)
일하다 알게돼서 퇴근후 바로간거라 준비해간게 없고 현금이 9천원뿐이라 이거뿐이없어 미안하다하고 폰받아왔는대, 집에 오는길에 돈이적다고 더달라고 계좌번호 문자로 보내주신 아주머니...
느낌이 쌔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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