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게시글이 80년대 소련과의 전투를 묻는 글이 있길래
갑자기 생각나서 뻘글 하나 던지고 가려고요
주말이라 늦잠을 자도 좋은데, 왠일로 일찍 눈이 떠져서 공허한 이른 아침을 맞이할때.
혹은 텅~ 빈 집안에서 혼자 튀어나온 뱃살을 벅벅 긁으며 뭐 먹을거 없나 기웃거리는 늦은 오후.
심심할때마다 찔끔찔끔 PC를 켜서 즐기는 게임이 있습니다.
wargame : Red Dragon.
딱 밑에 질문글 처럼.
80년대 소련이 해체 안되고, 북한과 함께 침공해 오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 게임인데요.
게임 제작사가 밀덕들인지 나름 케릭터 스킨등이 꽤나 정성들여 만들었습니다.
외국 게임사인데도, 우리나라 무기들과 병종등이 꽤나 자세하게 구현되어있지요.
끝없이 몰려내려오는 기갑 웨이브를 m48과 tow 등으로 근근히 막아내다가
k1a1 이 지원 병력으로 도착했을때의 안도감이라던가.
열심히 진지 구축하고 병력 배치해서 잘 막아낼수 있겠다 싶었는데, 적 관측병의 시야에 들어와
저 멀리서 날아오는 장거리 포격에 병력을 날려먹는다던지.
멋드러지게 포위 공격하겠다고 전차들을 우회 시켰는데 뒤따라가던 보급차량들이 탈취당해서
연료 및 탄약부족으로 부대 전체를 공중분해 시켜보기도 하고...
나름 밀덕요소가 많이 가미된 게임이라 시간 보내는데 쏠쏠해요 ㅎㅎ
정가가 3만원이 넘는걸로 나오지만,
연쇄 할인마 스팀이 쏠쏠히 할인을 할때마다 1만원 정도로 구입해서 나름 가성비도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게임요소처럼 자원을 먹고 생산하고 그런게 아닌.
딱 주어진 부대/병력을 운용해가며, 경험이 쌓이면 병력들이 숙련도도 올라가고 하는 재미가 있어서
한판 한판이 살떨리는 긴장감을 가져오기에 충분하더라고요.
메이져 게임회사도 아니고, 엄청 인기가 높은 게임이 아니라
게임 조작법등의 설명이 일부 부족해서 초기 진입 난이도는 있지만
밀덕들에게는 각 병과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기에 나름 접근이 쉬운편이며. 신선한 재미를 줍니다 ㅎ
참고로 유럽전선은 워게임:유러피언 에스컬레이션 입니다. 사실 이게 1편이고 레드드래곤이 3편입니다.
이 게임이 재밌는게 보병유닛은 기갑유닛에 갈려나가는 여타 RTS와 달리, 매복한 보병 몇 개 분대에 1개 전차소대가 순삭되는 걸 볼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해요. 또 보급 신경 안쓰면 최전방까지 간신히 진출한 전차들이 멈춰서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특히 1편의 경우엔 난이도가 극악인 미션이 다수 포진해있어서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하기도 합니다.
3탄,4탄,5탄.....3탄이 제일 재밌긴 한데, 옛게임이다 보니 그래픽이 많이 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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