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친구에게 책임비 오만원 주고.. 오른쪽 발목 골절되어 깁스했다가 급하게 풀어서 데려온 6개월짜리 우리 '아리'
이제 같이산지가 딱 15년 되었습니다.
강아지도 주인을 닮아간다 했다지요.. 날마다 봐서 그런지 우리 가족 누군가를 닮은거 같기도 하는 참 순둥순둥한 성격이에요
그때는 온 가족이 같이 살았던 시절이라.. 걔가 집안의 에너지이고 화목이고 생각만 해도 가슴 울렁거리는 사랑이었어요
사료는 로얄거시기로만 먹였고 따로이 간식은 그저 사람이 먹는 음식중 양파랑 초콜렛만 빼곤 거의 다 먹였어요
쟤는 나중에 무지개 다리 건너면 친구들한테 " 넌 자장면 먹어봤냐.. 넌 홍어도 먹어봣냐.. 넌 김치 맛을 아냐.. 난 다 먹어봣다"고 자랑할거 라고 농담을 했지요..
아빠가 특히 타박을 받으면서도 몰래 몰래.. 다 주었어요
너무 사람 먹는 음식을 많이 먹여 병이 쉽게 걸릴거라고 했지만
우리 아리...초년에 예방접종하러 병원가고..
중년엔 이빨이 흔들려 무서워 병원가서 뺐고..
노년에는 골절되었었던 발목.. 늙으니 틀어져 발바닥이 자꾸 쓸려서 연고 받으러 병원가고..
정말..여직까지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사람의 인생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어렸을적엔 온갖 귀여운짓 다 하고
젊었을 적엔 신체 건강해 날마다 4키로 걷다 뛰다 같이 운동도 해주고
늙으니 이젠 털이 푸석해지며 등에 검버섯에 여기저기 혹이 수두룩합니다
남편 직장으로 주중엔 혼자 지내다보면
그래도 너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정말 오줌싸고 똥싸고 하울링하고 그럴땐 밉기도 하지만
하루를 잠만 자는 걸로 이젠 있는 듯 없는 듯.. 스며있는 가족으로 생각하고
아침 산책에 혹여 진드기라도 붙었나 털고르기를 하면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저희집도 4년된 폼피츠가 있는뎅 저에게 참 큰 힘이 됩니당 ... 얘때문에 피곤하고 바빠도 억지로 일어나서 운동감 ..
아직두 생각 많이 납니다
저희집 할매는 지금 17살 이에요 다행히 아직도 기력이 넘치고 어디 크게 아프고 탈난적도 없이 건강하게 잘 커 주더라구요
아직도 지가 한두살 애기인줄 착각하는지 침대도 슝슝 날라서 오르락 내리락 쇼파도 슝슝
그런 할매가 오늘 아침에 기력이 없더라구요ㅠㅠㅠ
어찌나 신경도 쓰이고 마음이 가는지 출근전에 간식 2개 주고 왔습니다ㅠ
같은 견종에 노견 키우는 입장이라 지나치지 못 했네요 ㅎㅎ
남은 견생 행복만 하길!!!!우리야!!! 건행!!
많은 위로와 즐거움을 준..
우리 강쥐도 15년 같이 살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생각을 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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